북관대첩비 북송...제자리에

입력 2006.03.01 (22:2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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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개성에서는 3.1절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일본한테 되찾은 북관대첩비가 북한으로 인도돼 100년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습니다. 개성에서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본에게서 되찾아 경복궁에 전시됐던 북관대첩비가 100년 간의 설움을 딛고 드디어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옮겨진 북관대첩비는 남과 북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인수됐습니다.

북한은 감격과 기쁨 속에 비를 맞았습니다.

<인터뷰>김석환(북관대첩비되찾기 대책위원장): "애국 정신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끼친 일본의 죄악에 대하여 후대들에게 똑바로 전할 것입니다."

북한은 특히 일정에 없던 반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관대첩비를 계기로 고구려 고분 벽화 공동 연구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등 남북 간의 문화재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유홍준(문화재청장): "남과 북의 문화재 최고 당국자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갖길 민족의 이름으로 북측에 제안합니다."

인도인수식을 마친 북관대첩비는 곧바로 본래 자리인 함경북도 길주군, 현재의 김책시에 안치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원래의 모습과 위치를 되찾은 북관대첩비는 일본을 상대로 남과 북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이번 삼일절의 의미를 더욱 새롭게 했습니다.

개성에서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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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관대첩비 북송...제자리에
    • 입력 2006-03-01 21:16: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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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개성에서는 3.1절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일본한테 되찾은 북관대첩비가 북한으로 인도돼 100년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갔습니다. 개성에서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본에게서 되찾아 경복궁에 전시됐던 북관대첩비가 100년 간의 설움을 딛고 드디어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옮겨진 북관대첩비는 남과 북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인수됐습니다. 북한은 감격과 기쁨 속에 비를 맞았습니다. <인터뷰>김석환(북관대첩비되찾기 대책위원장): "애국 정신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끼친 일본의 죄악에 대하여 후대들에게 똑바로 전할 것입니다." 북한은 특히 일정에 없던 반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관대첩비를 계기로 고구려 고분 벽화 공동 연구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등 남북 간의 문화재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유홍준(문화재청장): "남과 북의 문화재 최고 당국자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갖길 민족의 이름으로 북측에 제안합니다." 인도인수식을 마친 북관대첩비는 곧바로 본래 자리인 함경북도 길주군, 현재의 김책시에 안치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원래의 모습과 위치를 되찾은 북관대첩비는 일본을 상대로 남과 북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이번 삼일절의 의미를 더욱 새롭게 했습니다. 개성에서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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