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뿌리 깊은 일본어 잔재

입력 2006.03.01 (22:2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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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말과 글에 스며든 일본어의 잔재는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새로운 일본어투가 유입돼 한글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뿌리깊은 일본어 잔재를 장혜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아이들이 고집을 부리며 떼를 쓰는 행동을 무어라 하죠?) 뗑깡 부리다!"

순우리말 생떼가 있으나 뗑깡이란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말글에 깊숙이 침투한 일본어는 천백여 단어에 이릅니다.

입으로 전해지다보니 일본어인지조차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뽀록나다'가 어느 나라 말일까요?) 순우리말 아닌가요? 아닌가?"

더욱이 일제 잔재어를 다 청산하기도 전 새로운 일본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과 인쇄,법률 분야 등 전문 분야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개념들을 우리말로 바꾸지 않고 손쉽게 외래어 그대로 받아들인 까닭입니다.

<인터뷰>김세중(국립국어원 국어생활부 부장): "새로운 개념들을 외래어로 정의할 경우 우리말의 자생력이 떨어져 결국 변화하는 시대와 동떨어진 말글이 되고 만다..."

때문에 의학계 등을 중심으로 전문 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사전을 출판하는 등 우리말 학문하기 운동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어 홍수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광복 60여 년, 일제 잔재어와 새로 들어오는 일본어에 맞서 우리 말과 글을 오롯이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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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뿌리 깊은 일본어 잔재
    • 입력 2006-03-01 21:20: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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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말과 글에 스며든 일본어의 잔재는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새로운 일본어투가 유입돼 한글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뿌리깊은 일본어 잔재를 장혜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아이들이 고집을 부리며 떼를 쓰는 행동을 무어라 하죠?) 뗑깡 부리다!" 순우리말 생떼가 있으나 뗑깡이란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말글에 깊숙이 침투한 일본어는 천백여 단어에 이릅니다. 입으로 전해지다보니 일본어인지조차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뽀록나다'가 어느 나라 말일까요?) 순우리말 아닌가요? 아닌가?" 더욱이 일제 잔재어를 다 청산하기도 전 새로운 일본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과 인쇄,법률 분야 등 전문 분야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개념들을 우리말로 바꾸지 않고 손쉽게 외래어 그대로 받아들인 까닭입니다. <인터뷰>김세중(국립국어원 국어생활부 부장): "새로운 개념들을 외래어로 정의할 경우 우리말의 자생력이 떨어져 결국 변화하는 시대와 동떨어진 말글이 되고 만다..." 때문에 의학계 등을 중심으로 전문 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사전을 출판하는 등 우리말 학문하기 운동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어 홍수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광복 60여 년, 일제 잔재어와 새로 들어오는 일본어에 맞서 우리 말과 글을 오롯이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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