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즈메디 연구원 조작 공모 수사

입력 2006.03.07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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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 조작 실체가 핵심 관련자 4명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뿐만 아니라 미즈메디병원측의 연구원도 바꿔치기를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압수한 한 연구원의 책상용 일정표에서 줄기세포 조작 공모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이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수정란 줄기세포를 대출해준 날짜를 기록했다가 사건이 불거지자 고의로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수시로 연락하며 대책도 상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훼손된 일정표가 "김선종 연구원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정황 증거일 뿐 핵심 증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황우석 교수는 줄기세포 4번에서 8번까지의 시료 조작 지시는 시인했지만, 2번과 3번의 조작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는 특히, 2004년 논문의 기초가 된 1번 줄기세포는 여전히 체세포 복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황 교수가 줄기세포 조작을 처음부터 공모했거나, 아니면 아예 몰랐 가능성이 있을 뿐 조작을 방조하거나 묵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공모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린 뒤, 처벌 대상과 수준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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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미즈메디 연구원 조작 공모 수사
    • 입력 2006-03-07 21:11: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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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 조작 실체가 핵심 관련자 4명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뿐만 아니라 미즈메디병원측의 연구원도 바꿔치기를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미즈메디 병원에서 압수한 한 연구원의 책상용 일정표에서 줄기세포 조작 공모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이 연구원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수정란 줄기세포를 대출해준 날짜를 기록했다가 사건이 불거지자 고의로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수시로 연락하며 대책도 상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훼손된 일정표가 "김선종 연구원이 조작에 관여했다는 정황 증거일 뿐 핵심 증거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황우석 교수는 줄기세포 4번에서 8번까지의 시료 조작 지시는 시인했지만, 2번과 3번의 조작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는 특히, 2004년 논문의 기초가 된 1번 줄기세포는 여전히 체세포 복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황 교수가 줄기세포 조작을 처음부터 공모했거나, 아니면 아예 몰랐 가능성이 있을 뿐 조작을 방조하거나 묵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공모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린 뒤, 처벌 대상과 수준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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