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마케팅’ 논란

입력 2006.03.0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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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매복마케팅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스포츠 행사의 공식 후원사는 아니면서 교묘하게 광고효과를 거두는 기법입니다.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런 매복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은 한국팀의 성적에 따라 금리를 더 주는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을 출시해 벌써 1200억 원어치나 팔았습니다.

<인터뷰>김영호(외환은행 개인마케팅부 과장) : "이영표선수의 선전과 우리나라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5천억 정도의 판매실적을 올리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광고입니다.

이영표 선수의 복장이 국가대표팀 복장과 흡사하자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이 발끈해 협회에 항의했고 협회는 외환은행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국가대표팀 복장이나 이름 등은 후원사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옷과 흡사할 뿐 일부 모양을 바꿨기 때문에 불법을 피해간 이른바 '매복마케팅'입니다.

이른바 '매복마케팅'은 월드컵이나 같은 스포츠 행사에 주로 활용됩니다.

공식후원을 하지 않으면서도 마케팅 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 항상 논란이 됩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독일월드컵이나 축구대표팀과 관련해 '매복마케팅'을 한 업체에 대해 시정조치를 받아낸 사례는 6건입니다.

<인터뷰>우승련(대한축구협회 사업국장) :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지만 앞으론 해당기업에 대한 제소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월드컵이 주목을 받으면서 점점 더 치밀해지고 있는 '매복마케팅'.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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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복 마케팅’ 논란
    • 입력 2006-03-08 21:19:3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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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매복마케팅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스포츠 행사의 공식 후원사는 아니면서 교묘하게 광고효과를 거두는 기법입니다.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런 매복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은 한국팀의 성적에 따라 금리를 더 주는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을 출시해 벌써 1200억 원어치나 팔았습니다. <인터뷰>김영호(외환은행 개인마케팅부 과장) : "이영표선수의 선전과 우리나라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5천억 정도의 판매실적을 올리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광고입니다. 이영표 선수의 복장이 국가대표팀 복장과 흡사하자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이 발끈해 협회에 항의했고 협회는 외환은행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국가대표팀 복장이나 이름 등은 후원사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옷과 흡사할 뿐 일부 모양을 바꿨기 때문에 불법을 피해간 이른바 '매복마케팅'입니다. 이른바 '매복마케팅'은 월드컵이나 같은 스포츠 행사에 주로 활용됩니다. 공식후원을 하지 않으면서도 마케팅 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 항상 논란이 됩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독일월드컵이나 축구대표팀과 관련해 '매복마케팅'을 한 업체에 대해 시정조치를 받아낸 사례는 6건입니다. <인터뷰>우승련(대한축구협회 사업국장) :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지만 앞으론 해당기업에 대한 제소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월드컵이 주목을 받으면서 점점 더 치밀해지고 있는 '매복마케팅'.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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