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에는 저희 KBS가 중국 방송국의 협조를 얻어 제작한 김일성 종합대학과 그 곳 대학생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휴전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남 비방방송은 내용이 바뀌었는가 하면 횟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휴전선에 일고 있는 변화,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6년 7월초 서부전선 도라 전망대에서 북한 기정동 마을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부대 이동이 자주 눈에 띕니다.
날씨가 맑을 때면 북한군은 탁구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곤 했습니다.
남쪽 관측소에서 잘 보이는 자리마다 반미구호가 눈에 띕니다.
확성기를 통한 대남 방송이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내용은 남한 정부와 국군을 비방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똑같은 장소에서 북한 기정동 마을을 찍었습니다.
부대 이동이 드물고, 주민들은 더욱 바빠 보입니다.
논과 밭을 덮었던 대남 선전용 구호가 줄고, 내용도 바뀌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남 확성기 방송입니다.
횟수가 줄었고, 내용도 남한 비방보다 체제선전과 음악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이용호 상병: 대남 방송을 들었을 때 과거에 비해 훨씬 그 횟수도 줄었고 그 어휘 사용면에서도 많이 부드러워 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방송의 변화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부터입니다.
오랫동안 휴전선에서 농사를 지워온 평화촌 주민들은 그 변화를 절감합니다.
⊙양승선(통일촌 주민): 무슨 뭐 날강도 미제, 군사깡패, 이런 소리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그런 것이 없으니까 아, 농사짓기가 좀 심심해요.
⊙기자: 남쪽도 변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민통선 입구가 분주합니다. 출입허가를 받은 차량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들어 도라 전망대 근처가 새로 농경지로 개간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실향민 60여 가구가 살게 될 제2의 통일촌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일태(실향민): 내 몸이 좀 아프다든가 할 적에는 아무래도 고향의 형제간 생각이 나죠.
한 번 보고서 죽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이도 이제 70세가 넘고 그래서...
⊙기자: 지금 민통선 안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후방에 여느 농촌과 다를바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 모두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휴전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남 비방방송은 내용이 바뀌었는가 하면 횟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휴전선에 일고 있는 변화,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6년 7월초 서부전선 도라 전망대에서 북한 기정동 마을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부대 이동이 자주 눈에 띕니다.
날씨가 맑을 때면 북한군은 탁구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곤 했습니다.
남쪽 관측소에서 잘 보이는 자리마다 반미구호가 눈에 띕니다.
확성기를 통한 대남 방송이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내용은 남한 정부와 국군을 비방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똑같은 장소에서 북한 기정동 마을을 찍었습니다.
부대 이동이 드물고, 주민들은 더욱 바빠 보입니다.
논과 밭을 덮었던 대남 선전용 구호가 줄고, 내용도 바뀌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남 확성기 방송입니다.
횟수가 줄었고, 내용도 남한 비방보다 체제선전과 음악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이용호 상병: 대남 방송을 들었을 때 과거에 비해 훨씬 그 횟수도 줄었고 그 어휘 사용면에서도 많이 부드러워 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방송의 변화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부터입니다.
오랫동안 휴전선에서 농사를 지워온 평화촌 주민들은 그 변화를 절감합니다.
⊙양승선(통일촌 주민): 무슨 뭐 날강도 미제, 군사깡패, 이런 소리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그런 것이 없으니까 아, 농사짓기가 좀 심심해요.
⊙기자: 남쪽도 변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민통선 입구가 분주합니다. 출입허가를 받은 차량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들어 도라 전망대 근처가 새로 농경지로 개간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실향민 60여 가구가 살게 될 제2의 통일촌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일태(실향민): 내 몸이 좀 아프다든가 할 적에는 아무래도 고향의 형제간 생각이 나죠.
한 번 보고서 죽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이도 이제 70세가 넘고 그래서...
⊙기자: 지금 민통선 안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후방에 여느 농촌과 다를바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 모두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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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전선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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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6-01 20:00:00
⊙앵커: 잠시 뒤에는 저희 KBS가 중국 방송국의 협조를 얻어 제작한 김일성 종합대학과 그 곳 대학생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휴전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남 비방방송은 내용이 바뀌었는가 하면 횟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휴전선에 일고 있는 변화,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6년 7월초 서부전선 도라 전망대에서 북한 기정동 마을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부대 이동이 자주 눈에 띕니다.
날씨가 맑을 때면 북한군은 탁구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곤 했습니다.
남쪽 관측소에서 잘 보이는 자리마다 반미구호가 눈에 띕니다.
확성기를 통한 대남 방송이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내용은 남한 정부와 국군을 비방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똑같은 장소에서 북한 기정동 마을을 찍었습니다.
부대 이동이 드물고, 주민들은 더욱 바빠 보입니다.
논과 밭을 덮었던 대남 선전용 구호가 줄고, 내용도 바뀌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남 확성기 방송입니다.
횟수가 줄었고, 내용도 남한 비방보다 체제선전과 음악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이용호 상병: 대남 방송을 들었을 때 과거에 비해 훨씬 그 횟수도 줄었고 그 어휘 사용면에서도 많이 부드러워 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방송의 변화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부터입니다.
오랫동안 휴전선에서 농사를 지워온 평화촌 주민들은 그 변화를 절감합니다.
⊙양승선(통일촌 주민): 무슨 뭐 날강도 미제, 군사깡패, 이런 소리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요새는 그런 것이 없으니까 아, 농사짓기가 좀 심심해요.
⊙기자: 남쪽도 변하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민통선 입구가 분주합니다. 출입허가를 받은 차량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들어 도라 전망대 근처가 새로 농경지로 개간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실향민 60여 가구가 살게 될 제2의 통일촌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일태(실향민): 내 몸이 좀 아프다든가 할 적에는 아무래도 고향의 형제간 생각이 나죠.
한 번 보고서 죽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나이도 이제 70세가 넘고 그래서...
⊙기자: 지금 민통선 안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후방에 여느 농촌과 다를바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 모두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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