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히딩크, 두 명장의 리더십은

입력 2006.03.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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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월드컵 축구에서 히딩크 신드롬이 있었다면 올해는 야구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이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간의 무한경쟁을 유발시키는 방식이라면 김인식 감독은 선수에 대한 강력한 믿음으로 크게 대비되지만 그 결실은 똑같았습니다.

두 명장의 리더십을 비교해봤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거침없는 무패행진과 누구도 예상치 못한 4강 진출.

4년 전엔 월드컵의 4강 신화가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신화를 만들어낸 두 감독.

한 사람은 담담하게 승리를 지켜보고 한 사람은 특유의 세러모니로 자축합니다.

그만큼이나 두 명장의 리더십도 다릅니다.

선수를 믿는 야구.

김인식 감독을 상징합니다.

그물망 수비의 이진영 선수도 이때문에 힘을 얻었습니다.

연습 경기부터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지만 우익수로 기용되면서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히딩크 감독의 첫번째 철학은 무한경쟁.

최종 선발 명단을 비밀에 부칠 정도로 선수 사이에 경쟁심을 불어 넣었습니다.

결국 박지성과 이영표 등이 주목받은 반면 김병지는 골문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종화(서울시 마포동): "경쟁을 해야 경기력도 좋아지고 히딩크의 지도가 좋아요."
<인터뷰>이윤석(서울시 번동): "김인식같은 덕장이 요즘같은 각박한 시대 통하죠.포용해주고"

'있는 듯 없는 듯' 김인식 감독은 되도록 말을 아낍니다.

멍석을 깔아주고 뒤에서 지켜보며 어서가라고 밀어주는게 우선입니다.

앞장서서 따라오라고 외치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축구 명장과 대비됩니다.

완벽한 승리 앞에서도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는 김인식 감독.

<녹취>김인식 감독: "야구 철학이라고 할 것은 없고 최선을 다하자는 정도다.센 팀하고 할 땐 마음 푹놓고 하자 정도"

반면 8강 진출이 확정되기도 전에 4강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던 히딩크.

언제나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녹취>히딩크(2002년 월드컵 당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습니다."

일견 너무 달라 보이는 두 지도자의 리더십.

그러나 선수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게 하고 4강 신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는 똑같았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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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식·히딩크, 두 명장의 리더십은
    • 입력 2006-03-17 20:11:26
    뉴스타임
<앵커 멘트> 4년 전 월드컵 축구에서 히딩크 신드롬이 있었다면 올해는 야구 김인식 감독의 리더십이 크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간의 무한경쟁을 유발시키는 방식이라면 김인식 감독은 선수에 대한 강력한 믿음으로 크게 대비되지만 그 결실은 똑같았습니다. 두 명장의 리더십을 비교해봤습니다. 이해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거침없는 무패행진과 누구도 예상치 못한 4강 진출. 4년 전엔 월드컵의 4강 신화가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신화를 만들어낸 두 감독. 한 사람은 담담하게 승리를 지켜보고 한 사람은 특유의 세러모니로 자축합니다. 그만큼이나 두 명장의 리더십도 다릅니다. 선수를 믿는 야구. 김인식 감독을 상징합니다. 그물망 수비의 이진영 선수도 이때문에 힘을 얻었습니다. 연습 경기부터 깊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지만 우익수로 기용되면서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히딩크 감독의 첫번째 철학은 무한경쟁. 최종 선발 명단을 비밀에 부칠 정도로 선수 사이에 경쟁심을 불어 넣었습니다. 결국 박지성과 이영표 등이 주목받은 반면 김병지는 골문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박종화(서울시 마포동): "경쟁을 해야 경기력도 좋아지고 히딩크의 지도가 좋아요." <인터뷰>이윤석(서울시 번동): "김인식같은 덕장이 요즘같은 각박한 시대 통하죠.포용해주고" '있는 듯 없는 듯' 김인식 감독은 되도록 말을 아낍니다. 멍석을 깔아주고 뒤에서 지켜보며 어서가라고 밀어주는게 우선입니다. 앞장서서 따라오라고 외치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축구 명장과 대비됩니다. 완벽한 승리 앞에서도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는 김인식 감독. <녹취>김인식 감독: "야구 철학이라고 할 것은 없고 최선을 다하자는 정도다.센 팀하고 할 땐 마음 푹놓고 하자 정도" 반면 8강 진출이 확정되기도 전에 4강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던 히딩크. 언제나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녹취>히딩크(2002년 월드컵 당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습니다." 일견 너무 달라 보이는 두 지도자의 리더십. 그러나 선수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게 하고 4강 신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는 똑같았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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