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순회특집]‘통한의 역사’ 씻고 미래로…

입력 2006.03.24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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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갈 제주는 도 승격 60년만에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1948년 제주도민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4.3사건의 그 아린 생채기를 견디고 이제 특별자치도로 힘찬 걸음을 내딛는 제주의 비상 조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방 정국의 혼란기 좌우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만 명의 억울한 희생자를 낸 제주 4·3 사건.

제주 4·3특별법 제정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로 진상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긴 하지만 제주 도민들에게는 아직도 통한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제주 4·3의 소용돌이 속에 전라남도에서 분리돼 도제를 실시했지만 당시 제주도는 가난이 대물림되는 버려진 섬이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지하수 개발로 물 문제가 해결되고 한때 대학나무로 불리던 감귤 재배가 시작되면서 제주는 풍요의 섬으로 변했습니다.

천혜의 자연 경관이 주목받으면서 제주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2002년 국제 자유도시로 지정되면서 국제 휴양 관광지로 발전을 계속해온 제주도는 올해 도제 실시 60년을 맞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행정구조 개편을 놓고 첫 주민투표가 실시됐고 합의 과정에서 갈등과 진통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양길현(제주대 교수) : "이런 진통이 도민의 다양한 의견과 미래 비전을 특별자치도에 담을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반세기 넘게 4·3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했던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탈바꿈하면서 지방 분권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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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순회특집]‘통한의 역사’ 씻고 미래로…
    • 입력 2006-03-24 21:25: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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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갈 제주는 도 승격 60년만에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1948년 제주도민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4.3사건의 그 아린 생채기를 견디고 이제 특별자치도로 힘찬 걸음을 내딛는 제주의 비상 조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방 정국의 혼란기 좌우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만 명의 억울한 희생자를 낸 제주 4·3 사건. 제주 4·3특별법 제정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로 진상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긴 하지만 제주 도민들에게는 아직도 통한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제주 4·3의 소용돌이 속에 전라남도에서 분리돼 도제를 실시했지만 당시 제주도는 가난이 대물림되는 버려진 섬이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지하수 개발로 물 문제가 해결되고 한때 대학나무로 불리던 감귤 재배가 시작되면서 제주는 풍요의 섬으로 변했습니다. 천혜의 자연 경관이 주목받으면서 제주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2002년 국제 자유도시로 지정되면서 국제 휴양 관광지로 발전을 계속해온 제주도는 올해 도제 실시 60년을 맞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행정구조 개편을 놓고 첫 주민투표가 실시됐고 합의 과정에서 갈등과 진통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양길현(제주대 교수) : "이런 진통이 도민의 다양한 의견과 미래 비전을 특별자치도에 담을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반세기 넘게 4·3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했던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탈바꿈하면서 지방 분권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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