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교란

입력 2000.06.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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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보다 많게는 8, 90%나 싼값에 팔리는 이른바 땡물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이 땡물건은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탈세의 온상이 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땡물건의 거래실태를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어제까지 1만원짜리 받던 것 오늘...
⊙기자: 신사복 정장이 한 벌에 4만원대.
유명 브랜드의 의류도 대부분 60%에서 8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진영광(의류 도매상): 정품, 예를 들어 8천원, 1만원 내던 것을 땡으로 내보낼 때는 한 1000원에서 1500원...
2000원 미만으로...
그래 가지고 가서 3000원에서 5000원 빵 치는 거예요.
⊙기자: 의류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 가전제품도 시중가격보다 30에서 40% 싸게 파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초저가 제품은 자금 압박을 받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급히 돈을 마련하기 위해 헐값에 처분하거나 재고를 털기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의류 도매상: 급전이 필요한데 빨리 처분을 해야 되겠다, 그 가격에 주시오, 그러면 OK 하면은 몇 십만장 이것을 싣고 와요.
⊙기자: 게다가 가전제품의 경우 제조업체가 대리점에 판매 물량 만큼 장려금을 주고 있어 대리점으로서는 헐값에 팔더라도 장려금만 챙기면 되기 때문입니다.
⊙기자: 장려금이 매출액의 1%쯤 됩니까?
⊙가전제품 대리점 관계자: 1%는 넘어야 장사가 되죠.
⊙기자: 특히 이들 땡물건은 과세자료 노출을 피하기 위해 주로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어 탈세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땡물건은 소비자에게는 가격이 싼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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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교란
    • 입력 2000-06-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시중보다 많게는 8, 90%나 싼값에 팔리는 이른바 땡물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이 땡물건은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탈세의 온상이 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땡물건의 거래실태를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어제까지 1만원짜리 받던 것 오늘... ⊙기자: 신사복 정장이 한 벌에 4만원대. 유명 브랜드의 의류도 대부분 60%에서 8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진영광(의류 도매상): 정품, 예를 들어 8천원, 1만원 내던 것을 땡으로 내보낼 때는 한 1000원에서 1500원... 2000원 미만으로... 그래 가지고 가서 3000원에서 5000원 빵 치는 거예요. ⊙기자: 의류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 가전제품도 시중가격보다 30에서 40% 싸게 파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초저가 제품은 자금 압박을 받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급히 돈을 마련하기 위해 헐값에 처분하거나 재고를 털기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의류 도매상: 급전이 필요한데 빨리 처분을 해야 되겠다, 그 가격에 주시오, 그러면 OK 하면은 몇 십만장 이것을 싣고 와요. ⊙기자: 게다가 가전제품의 경우 제조업체가 대리점에 판매 물량 만큼 장려금을 주고 있어 대리점으로서는 헐값에 팔더라도 장려금만 챙기면 되기 때문입니다. ⊙기자: 장려금이 매출액의 1%쯤 됩니까? ⊙가전제품 대리점 관계자: 1%는 넘어야 장사가 되죠. ⊙기자: 특히 이들 땡물건은 과세자료 노출을 피하기 위해 주로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어 탈세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땡물건은 소비자에게는 가격이 싼 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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