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실효성 논란

입력 2006.04.0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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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의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영어마을이 경기도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영어마을의 효율성을 놓고 교육부와 경기도가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의 조그마한 도시 바로 그 자체입니다.

돔형 지붕을 갖춘 시청과 바로크 형식의 콘서트 홀,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납니다.

외국에 갔을 때와 똑같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입국심사도 밟아야 합니다.

학교수업은 물론 레스토랑 등 모든 곳에서 오직 영어로만 대화가 가능합니다.

<인터뷰>앤 힐티 (파주영어마을 원어민교사): "학생들이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불균등한 교육기회를 해소하기 위해 정원의 20%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영어마을은 국제화 추세를 타고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 전주, 제주 등 전국에서 29곳이 운영중이고 14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영어마을을 지지해오던 교육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습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영어마을보다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녹취>김천홍 (교육부 영어교육혁신팀장): "군단위까지 영어마을을 우후죽순처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영어마을 조성보다 다른 대안을 모색할..."

이에 대해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영어마을이 양극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손학규 (경기도지사): "불필요한 해외 영어연수를 대체해 외화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영어마을에 대한 교육 부총리의 입장이 바뀌면서 교육정책은 또 한 번 일관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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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마을 실효성 논란
    • 입력 2006-04-03 21:27:1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유럽의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영어마을이 경기도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영어마을의 효율성을 놓고 교육부와 경기도가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의 조그마한 도시 바로 그 자체입니다. 돔형 지붕을 갖춘 시청과 바로크 형식의 콘서트 홀,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납니다. 외국에 갔을 때와 똑같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입국심사도 밟아야 합니다. 학교수업은 물론 레스토랑 등 모든 곳에서 오직 영어로만 대화가 가능합니다. <인터뷰>앤 힐티 (파주영어마을 원어민교사): "학생들이 재밌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불균등한 교육기회를 해소하기 위해 정원의 20%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영어마을은 국제화 추세를 타고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 전주, 제주 등 전국에서 29곳이 운영중이고 14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영어마을을 지지해오던 교육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습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영어마을보다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녹취>김천홍 (교육부 영어교육혁신팀장): "군단위까지 영어마을을 우후죽순처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영어마을 조성보다 다른 대안을 모색할..." 이에 대해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영어마을이 양극화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손학규 (경기도지사): "불필요한 해외 영어연수를 대체해 외화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영어마을에 대한 교육 부총리의 입장이 바뀌면서 교육정책은 또 한 번 일관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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