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개조 화물차 범퍼 사고 땐 흉기

입력 2006.04.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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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화물차에 출고 당시 범퍼를 떼어내고 강철판을 다는 불법개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고가 날 경우 상대 차량에 큰 충격을 줘 인명피해를 키우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성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를 질주하는 대형 화물차 앞부분에 돌출된 범퍼가 부착돼있습니다. 출고 당시 범퍼를 떼어내고 30센티미터 길이의 철근을 앞으로 이어낸 뒤 두꺼운 강철판을 붙인 것입니다.

이 같이 돌출된 범퍼를 댈 경우 차량의 총 길이가 늘어나 불법입니다.

<녹취> 불법개조 화물차 운전기사: (불법인거 아시죠?) “네” (왜 달고 다녀요?) “그렇게 따지면 화물차에 불법 아닌 게 어딨습니까.”

길가에 주차된 또 다른 대형유조차 범퍼도 불법으로 단 것입니다.

<녹취> 불법개조 화물차 운전기사: “차량이 단종돼서 범퍼가 안나오니까. 제작하기 힘들어도 본 모양대로 만들어 버린겁니다.”

문제는 이같이 불법 개조한 범퍼는 충돌 사고 때 상대 차에게 큰 충격을 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석(현대자동차서비스센터): “전투범퍼나 불법으로 개조된 범퍼의 경우 자기는 보호되고 상대방은 치명적이죠”

차량 충돌 실험 결과 철제범퍼를 부착한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상대 차에 4배 정도 충격을 더 준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녹취> 불법개조 화물차 운전기사: “단속은 한 번도 안 걸렸다. 고속도로 나가봐라 나만 그런게 아니라 이런 차량 많다.”

범퍼를 불법으로 개조한 차량이 정기검사에서 통과하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녹취> 정비업체 관계자: “차량 기장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그런 식으로 이뤄진다.”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차량 검사도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불법 범퍼를 부착한 트럭이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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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개조 화물차 범퍼 사고 땐 흉기
    • 입력 2006-04-04 20:15:39
    뉴스타임
<앵커 멘트> 대형 화물차에 출고 당시 범퍼를 떼어내고 강철판을 다는 불법개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고가 날 경우 상대 차량에 큰 충격을 줘 인명피해를 키우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성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를 질주하는 대형 화물차 앞부분에 돌출된 범퍼가 부착돼있습니다. 출고 당시 범퍼를 떼어내고 30센티미터 길이의 철근을 앞으로 이어낸 뒤 두꺼운 강철판을 붙인 것입니다. 이 같이 돌출된 범퍼를 댈 경우 차량의 총 길이가 늘어나 불법입니다. <녹취> 불법개조 화물차 운전기사: (불법인거 아시죠?) “네” (왜 달고 다녀요?) “그렇게 따지면 화물차에 불법 아닌 게 어딨습니까.” 길가에 주차된 또 다른 대형유조차 범퍼도 불법으로 단 것입니다. <녹취> 불법개조 화물차 운전기사: “차량이 단종돼서 범퍼가 안나오니까. 제작하기 힘들어도 본 모양대로 만들어 버린겁니다.” 문제는 이같이 불법 개조한 범퍼는 충돌 사고 때 상대 차에게 큰 충격을 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석(현대자동차서비스센터): “전투범퍼나 불법으로 개조된 범퍼의 경우 자기는 보호되고 상대방은 치명적이죠” 차량 충돌 실험 결과 철제범퍼를 부착한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상대 차에 4배 정도 충격을 더 준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녹취> 불법개조 화물차 운전기사: “단속은 한 번도 안 걸렸다. 고속도로 나가봐라 나만 그런게 아니라 이런 차량 많다.” 범퍼를 불법으로 개조한 차량이 정기검사에서 통과하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녹취> 정비업체 관계자: “차량 기장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그런 식으로 이뤄진다.”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차량 검사도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불법 범퍼를 부착한 트럭이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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