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없는 비극, 쿠르드의 설움
입력 2006.04.06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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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기에서 쿠르드족에의한 폭탄테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독립국가 건설이 버번이 좌절되며 터키와 이라크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의 설움을 임세흠 기자가 현지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버스를 집어 삼키고 아스팔트 도로까지 녹여버릴 정도로 무섭게 타오릅니다.
쿠르드의 시위가 이스탄불까지 확산되면서, 만원 버스까지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나라가 없는 최대 소수민족 쿠르드의 분노는 터키의 오래된 탄압에서 시작됐습니다.
12살 쿠르드 소녀 렝긴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쿠르드 정치범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렝긴(쿠르드 소녀): "의료보험을 주정부에 신청했지만, 아버지의 죄값을 내가 치러야 한다며 거부했습니다."
자치단체장에 쿠르드인을 뽑아놔도 실제 권력은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행정관이 휘두릅니다.
<인터뷰> 압둘라 바쉬(디야르바크르 시장): "행정관이 자치단체 시장의 사무실과 집까지 영장 없이 압수수색할 수 있습니다."
쿠르드 도시 실업률은 70%를 넘나들고 쿠르드인 대부분은 해발 2천 미터 산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돌덩이 뿐인 쿠르드족의 산악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쿠르드인들은 수백년 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삶의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산간 마을도 터키군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큰 아들을 터키 정부군에 잃은 술탄고요.. 이제 둘째가 총을 잡을 수 있는 나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술탄 고요: "둘째 아들이 형과 같은 길을 간다고 해도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말리지 않을 겁니다."
1984년 쿠르드 무장 투쟁 이후 쿠르드인 4만여 명이 희생됐지만, 여전히 평화는 멀어보입니다.
터키 디야르바크르에서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터기에서 쿠르드족에의한 폭탄테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독립국가 건설이 버번이 좌절되며 터키와 이라크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의 설움을 임세흠 기자가 현지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버스를 집어 삼키고 아스팔트 도로까지 녹여버릴 정도로 무섭게 타오릅니다.
쿠르드의 시위가 이스탄불까지 확산되면서, 만원 버스까지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나라가 없는 최대 소수민족 쿠르드의 분노는 터키의 오래된 탄압에서 시작됐습니다.
12살 쿠르드 소녀 렝긴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쿠르드 정치범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렝긴(쿠르드 소녀): "의료보험을 주정부에 신청했지만, 아버지의 죄값을 내가 치러야 한다며 거부했습니다."
자치단체장에 쿠르드인을 뽑아놔도 실제 권력은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행정관이 휘두릅니다.
<인터뷰> 압둘라 바쉬(디야르바크르 시장): "행정관이 자치단체 시장의 사무실과 집까지 영장 없이 압수수색할 수 있습니다."
쿠르드 도시 실업률은 70%를 넘나들고 쿠르드인 대부분은 해발 2천 미터 산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돌덩이 뿐인 쿠르드족의 산악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쿠르드인들은 수백년 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삶의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산간 마을도 터키군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큰 아들을 터키 정부군에 잃은 술탄고요.. 이제 둘째가 총을 잡을 수 있는 나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술탄 고요: "둘째 아들이 형과 같은 길을 간다고 해도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말리지 않을 겁니다."
1984년 쿠르드 무장 투쟁 이후 쿠르드인 4만여 명이 희생됐지만, 여전히 평화는 멀어보입니다.
터키 디야르바크르에서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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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없는 비극, 쿠르드의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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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4-06 21:38:51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터기에서 쿠르드족에의한 폭탄테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독립국가 건설이 버번이 좌절되며 터키와 이라크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쿠르드족의 설움을 임세흠 기자가 현지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버스를 집어 삼키고 아스팔트 도로까지 녹여버릴 정도로 무섭게 타오릅니다.
쿠르드의 시위가 이스탄불까지 확산되면서, 만원 버스까지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나라가 없는 최대 소수민족 쿠르드의 분노는 터키의 오래된 탄압에서 시작됐습니다.
12살 쿠르드 소녀 렝긴은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쿠르드 정치범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렝긴(쿠르드 소녀): "의료보험을 주정부에 신청했지만, 아버지의 죄값을 내가 치러야 한다며 거부했습니다."
자치단체장에 쿠르드인을 뽑아놔도 실제 권력은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행정관이 휘두릅니다.
<인터뷰> 압둘라 바쉬(디야르바크르 시장): "행정관이 자치단체 시장의 사무실과 집까지 영장 없이 압수수색할 수 있습니다."
쿠르드 도시 실업률은 70%를 넘나들고 쿠르드인 대부분은 해발 2천 미터 산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돌덩이 뿐인 쿠르드족의 산악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쿠르드인들은 수백년 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삶의 방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산간 마을도 터키군의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큰 아들을 터키 정부군에 잃은 술탄고요.. 이제 둘째가 총을 잡을 수 있는 나이가 됐습니다.
<인터뷰> 술탄 고요: "둘째 아들이 형과 같은 길을 간다고 해도 고맙게 여기겠습니다. 말리지 않을 겁니다."
1984년 쿠르드 무장 투쟁 이후 쿠르드인 4만여 명이 희생됐지만, 여전히 평화는 멀어보입니다.
터키 디야르바크르에서 KBS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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