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올라온 물고기…3억 8천만 년 전 화석

입력 2006.04.06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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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고기가 육상동물로 진화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해줄 화석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발견된 '발 달린 물고기'의 화석입니다.

물고기의 턱과 지느러미, 비늘을 모두 갖추고 있는 동시에 악어를 닮은 두개골과 목, 갈비뼈 등 육지 동물의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네발 동물을 연상시키는 네 다리의 골격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3억 8천만 년 전의 생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은 2004년 캐나다 북극 지방에서 이 화석을 발견해 2년 넘게 연구한 결과 이것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단계의 중간 생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어류와 육지 동물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생물'이라는 뜻의 '틱타알릭'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학계에서는 초기 생물체가 물고기에서 육지 동물로 진화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할 증거가 그동안 없었는데 '틱타알릭'의 발견으로 '잃어버린 고리'를 찾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틱타알릭'은 얕은 물에 살면서 잠깐씩 육지에 올라와 주둥이로 먹잇감을 사냥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움직였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석의 발견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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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3억 8천만 년 전 화석
    • 입력 2006-04-06 21:40:3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물고기가 육상동물로 진화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해줄 화석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발견된 '발 달린 물고기'의 화석입니다. 물고기의 턱과 지느러미, 비늘을 모두 갖추고 있는 동시에 악어를 닮은 두개골과 목, 갈비뼈 등 육지 동물의 특징도 갖고 있습니다. 네발 동물을 연상시키는 네 다리의 골격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3억 8천만 년 전의 생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은 2004년 캐나다 북극 지방에서 이 화석을 발견해 2년 넘게 연구한 결과 이것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단계의 중간 생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어류와 육지 동물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생물'이라는 뜻의 '틱타알릭'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학계에서는 초기 생물체가 물고기에서 육지 동물로 진화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할 증거가 그동안 없었는데 '틱타알릭'의 발견으로 '잃어버린 고리'를 찾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틱타알릭'은 얕은 물에 살면서 잠깐씩 육지에 올라와 주둥이로 먹잇감을 사냥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움직였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석의 발견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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