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꽃 피는 봄, 우울증 주의보

<앵커 멘트>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라지만,이맘때 더 우울한 사람들 이 있습니다. 바로 우울증 환자 들인데요, 아무리 예쁜 꽃도 도움이 되지 못 하나 봅니다.

네, 가까운 사람중에 이런 사람 있다면 병원 치료를 적극 권해야한다고 합니다. 봄철 테마 기획 시리즈, 세 번째 순서입니다.

자, 이정민 아나운서~ 흔히 가을탄다 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우울증 환자들은 봄을 타나 보군요

<리포트>

평소 우울증 증상을 보였던 스타들의 자살, 유난히 봄 즈음에 많았습니다. 바깥 날씨는 화창한데 마음 속은 먹구름이 가득하다는 분들.. 봄이 되면 적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삼십대 여성 이모씨. 최근 들어 입맛이 없고 밤에 잠을 잘 못 이루는 등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이모씨(우울증환자) : "집안일에도 잡다한 일이 많은데 정말 손대기가 싫고 손발하나 까딱하기가 싫어요. 그래서 거의 누워있는 상태입니다. 잠이 잘 오는것도 아니고..많이 힘들어요."

매년 이 맘때쯤 이면 우울한 기분을 자주 느끼곤 했다는 이씨. 올해는 증상이 더 심해졌다는데요.

<인터뷰>이모씨(우울증 환자) : "특히 주말이 싫어요 (왜요?) 사람들은 봄이다해서 들떠있고 밖으로 나가서 외출도 하고 하는데 밖에 나가기 싫고 방안에 있는게 가장 마음이 편하고..."

20대여성 박모씨 역시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우울증 환자) : "봄에.. 지금도 조금 그런데 ..감정이 한 순간 극도로 치솟아 올라가요. 그게 참 자제가 안되요. 어떻게 보면 작은 일일수도 있는데 그게 어느 순간에는 감정 조절이 안되요."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대뇌속의 신경전달물질이 적절한 기능을 하지 못 할 때 발병하게 되는데요. 계절의 변화도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서호석(신경정신과 전문의) : "생물학적인 원인으로는 갑작스러운 일조량의 변화로 인해서 인간의 수면과 기분에 관여하는 물질들의 불균형이 초래가 되서 오는걸로 알고 있고요."

<인터뷰>임형택(한의사) : "밖에 사회나 자연이나 모든 사람들은 다 봄이고 꽃피고 새우는 마음인데 내 마음만 침울해지고 겨울이기 때문에 봄에 우울한 것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욕감소, 불면, 무기력감, 사물에 대한 흥미 감소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인터뷰>서호석(신경정신과 전문의) : "감기증상들이 많거나 오래 지속이 될 때 폐렴이라고 하듯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대략 2주 이상 지속이 되면 우울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병원에서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치료, 정서를 안정시켜주는 침 치료 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또한 생활속에서 활력이 될만한 일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독서를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해보는것도 좋고요.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거나 주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한결 밝아질 수 있습니다.

날씨는 점점 화창해지는데, 마음은 점점 우울해지신다고요?

일상생활속에서 작은 변화를 주는것만으로도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음식으로 우울한 기분을 떨쳐버리는건 어떨까요.

기운을 북돋워 주는 음식들이 우울증 탈출에도 효과가 있는데요.

<인터뷰>임형택(한의사) : "일에 대한 의욕이 생기고 식욕도 돌게 만들어주고 식욕저하로 인해 떨어진 기운을 보충해주죠"

우울증은 뇌의 셀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부족할 때 발생하기 쉬운데요.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는 셀로토닌 생성을 촉진해서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고요. 봄의 기운을 듬뿍 담은 싱싱한 부추와 고추는 잠자고 있던 몸에 개운함을 선사합니다.

마음의 감기, 우울증. 생활속에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로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것이 최고의 해결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