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봄철 ‘춘곤증’ 물렀거라”

입력 2006.04.13 (09:17) 수정 2006.04.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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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봄이 되면서 춘곤증 호소하시는 분들 많죠~ 나른하고, 집중이 잘 안 돼서 학생들도 직장인들도 고생이 많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를 보니까, 직장인의 경우는 95%가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다던데요, 봄철 건강 기획 시리즈, 네 번째 순서로 오늘은 춘곤증을 이기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 이정민 아나운 서가 소개해주실까요?

<리포트>

나른한 오후, 도심 한 도로변에서 운전자들이 세상 모르 게 낮잠을 즐깁니다. 사무실 안도 마찬가지! 천 근~ 만 근~ "누가 내 눈꺼풀 좀 잡아줘요~" 애원하고 싶을 정돈데요.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기지개를 켜보지만, '졸음과의 싸움'에서 번번이 지고 맙니다.

<인터뷰>이지애(직장인) : "점심 먹고 들어오면 너무 졸려서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일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워요."

졸다가 전화 벨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깨기도 여러 번!

<인터뷰>노현택(직장인) : "정신을 못 차리겠고, 눈이 스르르 감길 정도예요."

직장인 지정민씨는 춘곤증에 시달리다 못해, 며칠 전, 졸음방지 이어폰까지 장만했습니다.

<인터뷰>지정민(직장인) : "일하다가 저도 모르게 졸게 되면 (삐~) 소리 나면서 잠을 깨워주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깬 적도 있고요. 주변에 소리가 나니까 창피해서 깨기도 해요."

지 씨의 직장 동료, 김소연 씨는 페퍼민트 향이 나는 물티슈를 목 뒤에 붙여봅니다.

이렇게 봄을 알리는 '신고식' 춘곤증! 춘곤증은 병은 아니지만, 신체 적응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동진(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봄에) 체온이 올라가면서 피부에 혈액 흐름이 많아지면, 내부 장기와 근육의 혈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고, 그래서 소화·운동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1~3주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증상이지만, 심하면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호소한다고 합니다.

<인터뷰>강동진(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낮에 졸린 증상하고요. 피로감, 나른함, 무기력함 이런 것들이 있고요. 심한 분들 경우에는 눈의 피로, 두통이라든가, 어지럼증, 손발 절임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춘곤증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한데요. 20분 정도의 적당한 낮잠은 보약이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도 졸음을 쫓는 한 방법인데요. 춘곤증을 이겨내는 기공체조 한번 배워보겠습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 마련된 기공 교실에서 춘곤증 예방 자세를 짚어봤는데요.

첫 번째 자세! 먼저, 양 발을 안쪽으로 모아주고, 허리를 90도 각도로 굽힙니다. 두 손은 오목하게 오므리고, 허리띠 위쪽 신장 부위를 힘껏 두드립니다. 허리를 편 상태에서는 신장 부위를 두 손으로 마사지합니다.

<인터뷰>김 무진행(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교수) : "(이 자세는) 신장을 강화시키는 기공법인데, 노화를 예방하고, 모든 장기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좋습니다."

다음은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우는 동작입니다. 두 손을 30초 정도 열이 날 때까지 힘껏 비빕니다. 그리고, 손 끝으로 머리를 앞에서 뒤로 골고루 두드립니다.

<인터뷰>조영미(서울시 문정동) : "직장 생활도 하고 아기도 키우고, 공부도 하거든요. (이 자세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공부하는데 집중이 잘 돼서 좋습니다."

마지막 자세입니다. 두 손을 깍지 끼고, 팔을 앞으로 쭉 뻗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위로 올리면서 머리를 뒤로 젖힙니다. 이어서 팔을 푼 다음,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인 자세로 두 손과 팔을 뒤로 깍지 끼고 쭉~ 뻗어줍니다. 그 상태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머리를 뒤로 젖힙니다.

<인터뷰>김 무진행(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교수) : “(이 자세는) 상체 기혈 순환을 소통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역시 춘곤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겨울보다 5배 정도의 비타민을 필요로 하는데요. 비타민의 보충 역시 춘곤증을 이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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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뉴스]“봄철 ‘춘곤증’ 물렀거라”
    • 입력 2006-04-13 08:34:26
    • 수정2006-04-13 09: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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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봄이 되면서 춘곤증 호소하시는 분들 많죠~ 나른하고, 집중이 잘 안 돼서 학생들도 직장인들도 고생이 많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를 보니까, 직장인의 경우는 95%가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다던데요, 봄철 건강 기획 시리즈, 네 번째 순서로 오늘은 춘곤증을 이기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자, 이정민 아나운 서가 소개해주실까요? <리포트> 나른한 오후, 도심 한 도로변에서 운전자들이 세상 모르 게 낮잠을 즐깁니다. 사무실 안도 마찬가지! 천 근~ 만 근~ "누가 내 눈꺼풀 좀 잡아줘요~" 애원하고 싶을 정돈데요.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기지개를 켜보지만, '졸음과의 싸움'에서 번번이 지고 맙니다. <인터뷰>이지애(직장인) : "점심 먹고 들어오면 너무 졸려서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일하기 힘들 정도로 괴로워요." 졸다가 전화 벨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깨기도 여러 번! <인터뷰>노현택(직장인) : "정신을 못 차리겠고, 눈이 스르르 감길 정도예요." 직장인 지정민씨는 춘곤증에 시달리다 못해, 며칠 전, 졸음방지 이어폰까지 장만했습니다. <인터뷰>지정민(직장인) : "일하다가 저도 모르게 졸게 되면 (삐~) 소리 나면서 잠을 깨워주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깬 적도 있고요. 주변에 소리가 나니까 창피해서 깨기도 해요." 지 씨의 직장 동료, 김소연 씨는 페퍼민트 향이 나는 물티슈를 목 뒤에 붙여봅니다. 이렇게 봄을 알리는 '신고식' 춘곤증! 춘곤증은 병은 아니지만, 신체 적응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동진(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봄에) 체온이 올라가면서 피부에 혈액 흐름이 많아지면, 내부 장기와 근육의 혈액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고, 그래서 소화·운동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1~3주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증상이지만, 심하면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호소한다고 합니다. <인터뷰>강동진(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낮에 졸린 증상하고요. 피로감, 나른함, 무기력함 이런 것들이 있고요. 심한 분들 경우에는 눈의 피로, 두통이라든가, 어지럼증, 손발 절임 이런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춘곤증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한데요. 20분 정도의 적당한 낮잠은 보약이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도 졸음을 쫓는 한 방법인데요. 춘곤증을 이겨내는 기공체조 한번 배워보겠습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 마련된 기공 교실에서 춘곤증 예방 자세를 짚어봤는데요. 첫 번째 자세! 먼저, 양 발을 안쪽으로 모아주고, 허리를 90도 각도로 굽힙니다. 두 손은 오목하게 오므리고, 허리띠 위쪽 신장 부위를 힘껏 두드립니다. 허리를 편 상태에서는 신장 부위를 두 손으로 마사지합니다. <인터뷰>김 무진행(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교수) : "(이 자세는) 신장을 강화시키는 기공법인데, 노화를 예방하고, 모든 장기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좋습니다." 다음은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우는 동작입니다. 두 손을 30초 정도 열이 날 때까지 힘껏 비빕니다. 그리고, 손 끝으로 머리를 앞에서 뒤로 골고루 두드립니다. <인터뷰>조영미(서울시 문정동) : "직장 생활도 하고 아기도 키우고, 공부도 하거든요. (이 자세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공부하는데 집중이 잘 돼서 좋습니다." 마지막 자세입니다. 두 손을 깍지 끼고, 팔을 앞으로 쭉 뻗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위로 올리면서 머리를 뒤로 젖힙니다. 이어서 팔을 푼 다음,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인 자세로 두 손과 팔을 뒤로 깍지 끼고 쭉~ 뻗어줍니다. 그 상태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머리를 뒤로 젖힙니다. <인터뷰>김 무진행(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교수) : “(이 자세는) 상체 기혈 순환을 소통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역시 춘곤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겨울보다 5배 정도의 비타민을 필요로 하는데요. 비타민의 보충 역시 춘곤증을 이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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