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몽구 회장 부자 “죄명·혐의 확정”

<앵커 멘트>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두 부자에 대한 처벌방침을 강력시사했습니다. 형사처벌을 위한 법률검토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사실상 정몽구 회장 부자에 대한 조사절차만 남겨놓은 가운데 검찰이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처벌 방침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혐의와 죄명은 정리가 돼 있다며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됐음을 암시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정 회장 부자가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 승계, 부실채권 탕감 로비에 연루된 물증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정몽구 회장의 중국 출장 기간인 19일까지는 정의선 사장도 부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 소환이 유력해 보입니다.

정몽구회장은 오늘 2박3일간의 중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비자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른다'는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정몽구(현대차 회장): "(비자금 조성 지시했나요?) 언론에선 그렇게 나오는데...나는 모르는 일..."

검찰은 정 회장의 핵심 측근과 그룹 심장부에 대한 막바지 보강 수사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귀국 후에 곧 검찰 소환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처벌 방침을 정한 검찰은 법리적용을 놓고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