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천 억원 기부”…검찰 “수사 별개”

입력 2006.04.17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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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과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론스타가, 사회발전기금 "천억원 기부" 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원칙대로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금요일 낮 재경부 장관실에 한덕수 경제부총리 앞으로 팩스 두장이 들어옵니다.

발신은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천억 원을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정부의 과세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최대 7천250억 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론스타측으로부터 사전 연락도 없었고 팩스를 잘 받았냐는 확인전화도 없었습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런 식의 입장표명 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는게 재경부측 반응입니다.

론스타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보헌(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민감한 시기에 여론을 호도하기위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말까지 매각을 못하면 외환은행 주식을 가진 수출입은행 등의 주식에서 예상되는 추가 수익 6천억 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천억 원 기부는 위기 모면을 위한 고도의 미봉책이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한덕수(경제부총리): "팩스의 여부에도 불구하고 지금 검찰이나 감사원이나 국세청이 하고 있는 그런 모든 활동들은 아무런 영향없이 그대로 진행됩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도 론스타의 천억 원 기부 의사는 수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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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17 21:09: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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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과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론스타가, 사회발전기금 "천억원 기부" 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나섰습니다. 검찰은 원칙대로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금요일 낮 재경부 장관실에 한덕수 경제부총리 앞으로 팩스 두장이 들어옵니다. 발신은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천억 원을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정부의 과세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최대 7천250억 원을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론스타측으로부터 사전 연락도 없었고 팩스를 잘 받았냐는 확인전화도 없었습니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런 식의 입장표명 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는게 재경부측 반응입니다. 론스타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보헌(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민감한 시기에 여론을 호도하기위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말까지 매각을 못하면 외환은행 주식을 가진 수출입은행 등의 주식에서 예상되는 추가 수익 6천억 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천억 원 기부는 위기 모면을 위한 고도의 미봉책이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한덕수(경제부총리): "팩스의 여부에도 불구하고 지금 검찰이나 감사원이나 국세청이 하고 있는 그런 모든 활동들은 아무런 영향없이 그대로 진행됩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도 론스타의 천억 원 기부 의사는 수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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