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에 바친 25년 외길

입력 2000.06.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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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년을 고려 불화만을 그리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한 스님을 소개합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일연의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스님이 그린 '수월관음도'입니다.
투명한 사라를 걸친 관세음보살이 정교하게 묘사됐습니다.
미륵불이 성불하는 과정을 화폭에 담은 권상도에는 제자 등 108명의 모습이 생상하게 되살아났습니다.
모두 우리나라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고려 불화들입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최소한 7, 8개월이 걸려 수행 못지 않은 고난의 시간이지만 25년 동안 하루도 붓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힘든 작업을 하면서 생긴 수전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불화 그리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덧 손떨림도 사라져 버립니다.
⊙혜담 스님: 내 그림은 맥을 잇는 화공들이 아주 지극히 적은 그런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미력의 화법이지만 그리게 되었습니다.
⊙기자: 그림을 완성하는 점안의 순간이 가장 힘들면서도 기쁘다는 혜담 스님.
스님의 붓끝에 우리 미술사를 대표하는 고려 불화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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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불화에 바친 25년 외길
    • 입력 2000-06-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5년을 고려 불화만을 그리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한 스님을 소개합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일연의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스님이 그린 '수월관음도'입니다. 투명한 사라를 걸친 관세음보살이 정교하게 묘사됐습니다. 미륵불이 성불하는 과정을 화폭에 담은 권상도에는 제자 등 108명의 모습이 생상하게 되살아났습니다. 모두 우리나라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고려 불화들입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 최소한 7, 8개월이 걸려 수행 못지 않은 고난의 시간이지만 25년 동안 하루도 붓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힘든 작업을 하면서 생긴 수전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지만 불화 그리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덧 손떨림도 사라져 버립니다. ⊙혜담 스님: 내 그림은 맥을 잇는 화공들이 아주 지극히 적은 그런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미력의 화법이지만 그리게 되었습니다. ⊙기자: 그림을 완성하는 점안의 순간이 가장 힘들면서도 기쁘다는 혜담 스님. 스님의 붓끝에 우리 미술사를 대표하는 고려 불화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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