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료비 80%까지 지원

입력 2006.04.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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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으로 암환자의 진료비를 80%까지 지원해주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부가 확정한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위암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이번이 열 번째 입원입니다.

지난 20일 동안의 진료비 내역서... 환자가 내야 할 금액이 433만원으로 총 진료비 786만원의 절반이 넘습니다.

실제 암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는 평균적으로도 총 진료비의 35% 수준으로 여전히 무거운 편입니다.

<인터뷰>최준호 (위암 환자 남편): "돈이 없으면 치료할 수 있는 것도 돈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정부가 암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총진료비의 80%로 높여 환자 부담을 20%로 낮추겠다는 등의 제2기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같은 현실 때문입니다.

정부는 또 위암과 간암 등 5대 암 무료검진을 확대해 국민의 60%가 무료로 암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어린이 암환자와 저소득층 암환자도 2만 8천 명에서 6만 명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말기 암환자를 위해 2천백 개의 호스피스 병상을 확보하고 국립암센터와 지방의료원을 연계하는 완화의료기관 서비스 전달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암 예방을 위해 전국 3000여 개 담배 자판기를 없애고 군면세 담배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 예정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10년간 4조 원이 필요한데 재원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원칙적으로 지금처럼 세금인상도 보험료 인상도 국채 발행도 모두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선 매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암 보장성 강화에는 매년 3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정부 방침대로 되려면 보험료 인상 등 국민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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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진료비 80%까지 지원
    • 입력 2006-04-25 21:16:52
    뉴스 9
<앵커 멘트> 앞으로 암환자의 진료비를 80%까지 지원해주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부가 확정한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위암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이번이 열 번째 입원입니다. 지난 20일 동안의 진료비 내역서... 환자가 내야 할 금액이 433만원으로 총 진료비 786만원의 절반이 넘습니다. 실제 암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는 평균적으로도 총 진료비의 35% 수준으로 여전히 무거운 편입니다. <인터뷰>최준호 (위암 환자 남편): "돈이 없으면 치료할 수 있는 것도 돈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정부가 암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총진료비의 80%로 높여 환자 부담을 20%로 낮추겠다는 등의 제2기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같은 현실 때문입니다. 정부는 또 위암과 간암 등 5대 암 무료검진을 확대해 국민의 60%가 무료로 암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어린이 암환자와 저소득층 암환자도 2만 8천 명에서 6만 명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말기 암환자를 위해 2천백 개의 호스피스 병상을 확보하고 국립암센터와 지방의료원을 연계하는 완화의료기관 서비스 전달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암 예방을 위해 전국 3000여 개 담배 자판기를 없애고 군면세 담배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 예정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10년간 4조 원이 필요한데 재원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원칙적으로 지금처럼 세금인상도 보험료 인상도 국채 발행도 모두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선 매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암 보장성 강화에는 매년 3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정부 방침대로 되려면 보험료 인상 등 국민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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