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업체는 마음대로 주택 대출

<앵커 멘트>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기위해 대출을 규제하고 나섰지만 놓치고 있는것이 있습니다. 규제 대상이 아닌 여신전문 금융업체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최근 이곳엔 여신전문 금융업체들의 홍보전단이 넘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상관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대출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DTI적용을 안받아요,"

총부채상환비율 적용으로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에 대한 은행과 보험사 등의 대출에 제동이 걸리자 캐피털 업체들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금리를 최저 5% 대부터 최대 10 %까지, 10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8억원 가까이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입소문이 돌면서 상담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녹취>박모씨 (대출자): " 아파트 계약을 했는데 대출길이 막혀 고민하다가 여기를 찾았다. 조건도 은행과 비슷.."

정부는 편법대출을 막겠다며 지난주부터 20년 이상 장기대출까지 억제하고 있지만, 정작 지켜야할 주택담보대출 규제엔 구멍이 뚫린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업체들의 대출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이들 업체의 경우 금융감독 대상기관도 아니어서 규제 효과는 미지숩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