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모습 드러낸 동원호 선원들

입력 2006.04.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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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납치된 동원호 선원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선원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협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 위에서 작업하는 동원호 선원들의 모습이 비교적 건강해 보입니다.

우리 말로 '하나 둘'을 외치며 갑판의 어구 상자를 들어올립니다.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갑판 한쪽에서는 기관총과 로켓 추진탄 발사기를 들고 있는 납치범들이 보입니다.

화면에 잠깐 비친 무장 납치범만도 세 명,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금요일 촬영됐다고 화면을 입수한 외신이 전했습니다.

외신은 또 주변 해역에서 미 해군이 동원호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선원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납치된 지 3주 만에 처음입니다.

동원수산 측은 현지에 부사장이 포함된 협상팀을 보내 석방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습니다.

다만, 선원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회사 측이 밝혔습니다.

<녹취> 동원 수산 관계자: "협상 대상자인 반군하고 납치범들이 서로 의견이 달라 합의가 안되다보니 협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은 시간을 끌면서 선원들의 몸값을 올리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용태영: 소말리아에서 납치된 외국 배들이 석 달 만에 풀려난 경우도 있습니다.

동원호도 이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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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만에 모습 드러낸 동원호 선원들
    • 입력 2006-04-25 21: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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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납치된 동원호 선원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선원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협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 위에서 작업하는 동원호 선원들의 모습이 비교적 건강해 보입니다. 우리 말로 '하나 둘'을 외치며 갑판의 어구 상자를 들어올립니다.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갑판 한쪽에서는 기관총과 로켓 추진탄 발사기를 들고 있는 납치범들이 보입니다. 화면에 잠깐 비친 무장 납치범만도 세 명,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난 금요일 촬영됐다고 화면을 입수한 외신이 전했습니다. 외신은 또 주변 해역에서 미 해군이 동원호를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선원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일 소말리아 해상에서 납치된 지 3주 만에 처음입니다. 동원수산 측은 현지에 부사장이 포함된 협상팀을 보내 석방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습니다. 다만, 선원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회사 측이 밝혔습니다. <녹취> 동원 수산 관계자: "협상 대상자인 반군하고 납치범들이 서로 의견이 달라 합의가 안되다보니 협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은 시간을 끌면서 선원들의 몸값을 올리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용태영: 소말리아에서 납치된 외국 배들이 석 달 만에 풀려난 경우도 있습니다. 동원호도 이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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