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오늘 현장 검증

입력 2006.04.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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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명을 살해하고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정 모 씨가 오늘 현장 검증에 나섭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압수품에 대한 정밀 분석과 피해자 확인 심문 등을 통해 정 씨의 혐의를 확증한다는 계획입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정 모 씨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합니다.

1차 검증 대상은 지난해 일어났던 서울 봉천동 세 자매 피습 사건과 시흥동 모자 상해 사건, 그리고 2004년 있었던 보라매 공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입니다.

경찰은 나머지 사건들의 경우 피해자들이 이미 이사를 갔거나 용의자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꺼려해 검증 일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소지품과 둔기 등 100여 점에 가까운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둔기에 묻어 있던 혈흔에서 지난 22일 서울 신길동에서 정 씨가 해친 26살 김 모 씨의 혈액 DNA 외에, 지난 3월 살해 당한 22살 김 모 씨와 또 다른 남성 1명의 DNA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다양한 과학 수사 기법을 통해 혐의 사실을 조금씩 밝혀내고 있다며, 용의자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철수(서울 영등포 경찰서장) : "본인이 완전 범죄를 꿈꿨는데 사실은 경찰의 과학 수사에 졌다. 그런 진술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와 목격자 서너 명이 정씨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필요하면 대질 심문 등을 통해 증거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용의자가 어릴적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범행을 저지르면서는 만족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들어 정 씨의 정신 감정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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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오늘 현장 검증
    • 입력 2006-04-28 07: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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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명을 살해하고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정 모 씨가 오늘 현장 검증에 나섭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압수품에 대한 정밀 분석과 피해자 확인 심문 등을 통해 정 씨의 혐의를 확증한다는 계획입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정 모 씨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합니다. 1차 검증 대상은 지난해 일어났던 서울 봉천동 세 자매 피습 사건과 시흥동 모자 상해 사건, 그리고 2004년 있었던 보라매 공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입니다. 경찰은 나머지 사건들의 경우 피해자들이 이미 이사를 갔거나 용의자가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꺼려해 검증 일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소지품과 둔기 등 100여 점에 가까운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둔기에 묻어 있던 혈흔에서 지난 22일 서울 신길동에서 정 씨가 해친 26살 김 모 씨의 혈액 DNA 외에, 지난 3월 살해 당한 22살 김 모 씨와 또 다른 남성 1명의 DNA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다양한 과학 수사 기법을 통해 혐의 사실을 조금씩 밝혀내고 있다며, 용의자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철수(서울 영등포 경찰서장) : "본인이 완전 범죄를 꿈꿨는데 사실은 경찰의 과학 수사에 졌다. 그런 진술이 있었습니다." 피해자와 목격자 서너 명이 정씨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필요하면 대질 심문 등을 통해 증거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용의자가 어릴적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범행을 저지르면서는 만족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들어 정 씨의 정신 감정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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