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3·30대책 한달, 절반의 성공?

입력 2006.04.29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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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부동산 후속대책인 330대책이 발표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재건축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등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이지만 성급한 판단은 아직 이릅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사업을 전면 보류했습니다.

일부 단지는 리모델링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을 상대로 한 투자상담에서 재건축 아파트는 이제 거의 거론되지 않습니다.

<인터뷰>박합수(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대책 발표 이전에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대책 발표 이후에는 10건정도 상담하면 한건 정도로 문의 건수가 확 줄었습니다."

실제로 330 대책이후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는 위축되면서 호가가 조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값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중대형 일반 아파트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경 팀장(스피드뱅크 리서치팀) :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진 일반 중대형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이 표면적인 안정 속에 새로운 투자처를 암중 모색하는 이유는 개발 부담금의 기준 등 330 대책의 입법 과정을 지켜보자는 심리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김현아 박사(한국건설산업 연구원) : "잦은 대책 발표로 시장은 지금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330 대책과 관련된 법제정의 추진여부가 시장안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30 대책 후속 법안은 이번 임시 국회에 상정돼 있지만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의 마찰로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합니다. 실패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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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3·30대책 한달, 절반의 성공?
    • 입력 2006-04-29 21:15: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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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부동산 후속대책인 330대책이 발표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재건축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등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이지만 성급한 판단은 아직 이릅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사업을 전면 보류했습니다. 일부 단지는 리모델링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을 상대로 한 투자상담에서 재건축 아파트는 이제 거의 거론되지 않습니다. <인터뷰>박합수(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대책 발표 이전에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대책 발표 이후에는 10건정도 상담하면 한건 정도로 문의 건수가 확 줄었습니다." 실제로 330 대책이후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는 위축되면서 호가가 조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일반 아파트값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중대형 일반 아파트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경 팀장(스피드뱅크 리서치팀) :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아진 일반 중대형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이 표면적인 안정 속에 새로운 투자처를 암중 모색하는 이유는 개발 부담금의 기준 등 330 대책의 입법 과정을 지켜보자는 심리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김현아 박사(한국건설산업 연구원) : "잦은 대책 발표로 시장은 지금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330 대책과 관련된 법제정의 추진여부가 시장안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30 대책 후속 법안은 이번 임시 국회에 상정돼 있지만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의 마찰로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합니다. 실패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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