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낙관할 수 없다

입력 2000.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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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국은행 총재가 조목조목 이유를 대며 밝혔습니다.
전통적으로 입이 무거운 중앙은행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인데요,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경고로 분석됩니다.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의 먹구름은 무엇보다도 경상수지 흑자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 초부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경상수지가 지난 4월에는 3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먼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철환(한국은행 총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그 동안 회복되어온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다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자: 물가도 그 동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왔지만 임금과 전세가격 상승, 그리고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라 더 이상 낙관할 수 없다는 진단입니다.
특히 금융시장의 경우에 회사채 시장에 이어 CP시장도 위축해 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장기화될 경우 실물부문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철환 총재는 경고했습니다.
⊙전철환(한국은행 총재): 대내외적인 충격을 무리없이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이 튼튼해졌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기자: 우리 경제에 대한 이 같은 냉엄한 진단은 전통적으로 입이 무거운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총재의 오늘 발언은 경제 전반에서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의 앞날이 대단히 불확실하다는 공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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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낙관할 수 없다
    • 입력 2000-06-12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국은행 총재가 조목조목 이유를 대며 밝혔습니다. 전통적으로 입이 무거운 중앙은행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것인데요,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경고로 분석됩니다. 이재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경제의 먹구름은 무엇보다도 경상수지 흑자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 초부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경상수지가 지난 4월에는 3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먼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전철환(한국은행 총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그 동안 회복되어온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가 다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자: 물가도 그 동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왔지만 임금과 전세가격 상승, 그리고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라 더 이상 낙관할 수 없다는 진단입니다. 특히 금융시장의 경우에 회사채 시장에 이어 CP시장도 위축해 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장기화될 경우 실물부문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철환 총재는 경고했습니다. ⊙전철환(한국은행 총재): 대내외적인 충격을 무리없이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이 튼튼해졌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기자: 우리 경제에 대한 이 같은 냉엄한 진단은 전통적으로 입이 무거운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총재의 오늘 발언은 경제 전반에서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의 앞날이 대단히 불확실하다는 공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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