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 첫 날의 모습 정리
입력 2000.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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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세기 분단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 오늘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통일로 가는 대장정,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첫날을 화면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황상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황 기자!
⊙기자: 네.
⊙앵커: 먼저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해서부터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설명해 보시죠.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죠.
오늘 아침 8시 15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본관을 나서는 순간입니다.
역사적인 첫 방북길에 오르는 두 내외분의 모습은 밝고도, 진지한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본관을 지금 승용차로 나서서 이제 곧바로 효자동 삼거리에 이르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또 실향민들이 많이 나와서 방북하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뜨겁게 환송을 했습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들도 나왔고, 5, 60대 실향민, 70대 실향민도 나왔습니다.
저 장면은 지난 47년도에 북한에서 단신으로 월남했던 실향민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에게 꼭 성공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보내는 장면입니다.
이제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입니다.
9시 10분쯤입니다.
약 40분 정도 걸려서 서울공항에 김 대통령이 도착을 했습니다.
출영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측 인사들이 대통령이 출국에 앞선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여기서 출국성명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합니다.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방문길에 오르고자 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을 잠시 들어봤습니다마는 대국민 인사말씀에서 김 대통령은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 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해서도 또다시 한 번 이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출영나온 인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이만섭 국회의장, 조중윤 대법원장 등 요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고, 다음에 비행기 트랩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서 손을 들어 답례인사를 하고, 곧바로 북한땅을 향해서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륙한 시간이 몇 시였죠?
⊙기자: 9시 18분입니다.
⊙앵커: 9시 18분이었군요. 그리고 평양 공항에 도착한 순간이 역시 이번 정상회담의 하일라이트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몇 시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정확히 67분 간을 날아가 가지고 10시 27분쯤 평양공항에 우리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 도착하는 모습인데요.
바로 이 장면은 일반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평양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앵커: 트랩 밑에까지 와서 기다릴 줄은 상상을 못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저 장면은 외신에서도 아주 관심 있게 다뤄진 장면인데요.
양 정상들이 서로 트랩을 사이에 두고 박수를 치고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소리가 들리죠.
⊙앵커: 드디어 두 정상이 만났군요.
⊙기자: 역사적인...
⊙앵커: 그때가 10시 38분쯤이 됐죠, 아마?
⊙기자: 예, 그렇습니다.
지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죠.
조명록 총 정치국장, 북측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환영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도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특히 북한 군의 분열과 사열한 게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행사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측에서는 육해공군 명예 의병대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것은 각국의 정상들, 국가원수급에게만 베푸는 의전행사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우리 김대중 대통령은 실질적인 남한의 하나의 국가로서, 최고 원수로 대접한 의미 있는 행사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앵커: 사실상 남한의 실체를 인정하는 첫 장면이다라고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 장면 때문에 외신들도 아주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입니다.
⊙앵커: 평양 시민들의 환호가 대단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런 장면은 사실 우리가 북한 TV를 보면서 여러 번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오늘 열기는 과거 어느 사례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그런 열기입니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북측의 오늘 최고위급 인사들이 거의 다 나오는 장면입니다.
지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앵커: 화동들이 김대중 대통령 내외에게만 꽃다발을 전달했다는데, 이것도 상당히 배려하는 그런 평가로 보이는 것 같은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측이 통상 원수를 맞을 때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나 또는 그 이전에 김일성 주석도 항상 꽃다발을 받았는데 실제로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위원장이나 주석한테 꽃다발 전하는 것을 훨씬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생략해서 예우를 하는 것으로 풀어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방예의지국의 예를 다하겠다는 것하고도 일맥상통하는 거죠.
⊙기자: 지금 저 장면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장면인데요.
지금 연단에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분열을 받고 있습니다.
저것은 북한 체제를 고려해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실질적인 최고 통수권자지만 대외적으로는 최고인민회의가 국가를 대표하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앵커: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표정도 밝고, 건강한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파격적인 의전행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시종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태도로 분위기를 주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사실상 이렇게 생중계 되는 현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실제로 그렇습니다.
북측으로서는 오늘 이것이 전세계로 생방송으로 전해진다는 것을 다분히 의식한 행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측이 오늘 전세계에 그야말로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평가가 외신들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외교 무대의 첫 데뷔다라고도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들의 분석입니다마는 하여튼 북한, 북측에서는 오늘의 행사를 정말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냐, 외신들은 이렇게 분석을 하고, 또 일부 국내에서도 이런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식행사를 마치고...
⊙앵커: 더군다나 우리를 놀라게 했던 장면 아니겠습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서 다음 백화원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그런 순간입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저 장면이 바로 그야말로 허를 찔렀다, 북측에서 소위 얘기하는 통 큰 정치의 모습, 상대의 예상을 뒤엎는,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국제 외교 관례상으로 볼 때도 다른 나라의 정상을 초대했을 때 간 적은 저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자: 극히 이례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고요.
저 장면은 우리가 한가지 의미를 둘 수 있다면 우리가 서로 다른 민족이 아닌 그야말로 말이 통하기 때문에 ...
⊙앵커: 한민족이라는 것이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배석자 없이 같이 갈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차가 떠났는데 백화원 영빈관까지 가는 장면을 보시면서 같이 또 계속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기자: 이제 평양공항을 떠나서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연도에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보도를 보니까 60만명 정도가 연도에서 환영을 했다, 이렇게 얘기가 되던데요.
⊙기자: 북측에서는 하여튼 60만명이라고 얘기했고,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신화섭통신은 거의 100만이 나온 것이 아니냐...
평양 시민들이 보통 220에서 250만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앵커: 거의 3분의 1 내지 절반 가까이 연도에 나왔다, 볼 수가 있겠는데요.
중간에서 꽃다발을 받고, 그런 장면도 아까 기억에 나던데...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평양시내로 들어가서 연못동 거리라는 곳인데요.
저곳에서 내려서...
⊙앵커: 이 장면이군요.
⊙기자: 평양 시민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런 장면도 아마 북한에서 미리 준비를 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아주 세심하게 준비를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것이, 특히 북측의 호위총국, 그러니까 우리의 청와대 경호실 같은 곳인데, 김대중 대통령을 바짝 붙어서 밀착 경호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선은 하나다.
저런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공동취재단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기자: 북측의 상징적인 구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시내를 들어서서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북측의 전승기념탑입니다.
1945년에 김일성 주석이 평양으로 들어오면서 바로 저곳을 통해서 들어왔다 해 가지고 기념비적인 탑을 세운 거리입니다.
⊙앵커: 평양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대략 22km 정도라고 알려졌던데요. 얼마나 걸렸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거리는 특히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에 아주 짧은 거리입니다마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평양시내 곳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약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40분 동안 김대중 대통령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하고 둘 사이에 사실상 단독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국민들이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중요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단 정부측에서 발표를 한 것을 보면 양 정상이 서로 손을 잡으면서 잘 해 봅시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고 우리 김대중 대통령도 여기에 화답을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자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40분이면 참 굉장히 긴 시간인데 말이죠.
많은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아마 두 정상 사이에서 오간 얘기가 내일 이루어질 2차 단독 정상회담하고 확대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천리마동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수대언덕 옆에 천리마동상...
평양이 상징적으로 내세우는 기념비적 조형물입니다.
이렇게 약 40분 정도 평양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평양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면서 백화원 초대소로 가고 있습니다.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저 뒤에 있는 탑은 조중기념탑, 친선기념탑, 그러니까 중국 대사관 앞에 있는 탑입니다.
⊙앵커: 환영인파가 대단하군요.
⊙기자: 저런 정도의 환영인파는 지난 1990년도와 1992년도, 중국의 양상곤 주석과 그리고 이전에 장쩌민 주석이 올 때 그때 열기를 방불케하는...
⊙앵커: 김일성...
⊙기자: 정문 앞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40여 분 만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영빈관에 도착해서 다시 한 번 꽃다발을 증정받는 모습입니다.
이때 시각이 11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바로 이곳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와서 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촬영을 하면서 또 한 번 파격적인 제스처를 보였는데요.
이희호 여사도 같이 촬영을 합시다, 그리고 장관들도 같이 합시다, 해서 지금 저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두 정상만 했다가 그 다음에 이희호 여사와 함께 셋이서 찍었다, 마지막으로 전체 수행원과 함께 했다는 말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주 기탄없고, 거침없이 말하고, 자신만만한 투로 얘기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되는 장면입니다.
회담장으로 들어가서 실질적인 1차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 대남비서가 배석을 했고, 우리측에서는 공식수행 전원이 배석했습니다.
⊙앵커: 당초 예상했던 격식을 갖춘 그런 정상회담이라기보다는 상견례를 겸한 서로 분위기를 돋구는 그런 1차 정상회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얘기가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치 않게 해 드리겠다, 그리고 특히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하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을 우리가 갖추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모시겠다, 그리고 신문과 라디오에서는 경호문제 때문에 혹시 하루 늦게 오는 것이 아니냐 했는데, 그렇지 않다, 최대한 준비를 잘 하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남쪽에서는 광고를 하면 되지만 우리는 광고 같은 건 안 한다, 실리만 추구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여기에 대해서 많은 화답을 했는데요.
성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다,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이런 말로 화답을 했습니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곳곳에서 남한 사정에 대해서 매우 통달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도 대통령께서 서울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을 보고 나왔다는 그런 얘기를 했고, 그리고 박재규 통일부 장관과 ...
⊙앵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도 알아 보면서 말을 건넸다고 그랬죠?
⊙기자: TV에서 봤다,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특히 오늘 바로 6월 13일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말씀을 나누시면서 가끔 손도 잡으시면서 서로 마주 보면서 정말 잘해 보자, 하는 그런 말씀도 나누셨습니다.
⊙앵커: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서로 마주보면서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중회담이죠, 차중회담을 그렇게 했다는 얘기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아주 밝게 전망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금 성급한 분석입니다마는 뭔가 큰 결실이 있지 않겠는가 얘기가 또 나오고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주 의미 있는 말을 했는데,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왜 방북을 했는지, 자신을 가리켜서 김 위원장이 왜 방북을 승락을 했는지, 전세계가 보고 있으니까 우리는 대답을 내야 된다...
⊙앵커: 2박 3일 안에 대답을 내놓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물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오후에 있었던 일정을 보겠습니다.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이후에 만수대의사당을 방문을 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잠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북한의 체제상 대외적인 국가 수반형태로는 실질적으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맡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고 실권자, 그렇기 때문에 오늘 오후 만찬환영행사, 그리고 대접은 김영남 위원장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은 외교전문가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북한에 외교부장을 지냈고요.
최근까지도 98년까지도 외교부장을 지내면서 실질적인...
⊙앵커: 우리나라로 말하면 외교 장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 전문가고, 올해 1924년생이니까 올해 76살입니다.
고령인데도 굉장히 젊은 건강한...
⊙앵커: 둘 사이의 환담에 이어서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수대의사당하고 바로 인접해 있는 곳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저 공연은 첫 공연으로써 관현악 아리랑입니다.
다음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 쟁강춤, 그러니까 평양성 사람들이라고 하는 공연의 서막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97년부터 북측에서 개발한 창작공연입니다마는 평양성 사람들이 임진왜란에 대항해서 싸우는 그런 내용으로 해서 북측이 자랑하는 가극 예술입니다.
⊙앵커: 최근에 평양교예단이라든가 북한의 예술단들의 공연을 많이 봤습니다마는 이런 공연은 좀 생소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측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그야말로 공연을 많이 합니다마는 이것은 또 전통을 주로 가미한 북측이 주로 얘기하는 주제를 담은 공연, 그러니까 꽃파는 처녀라든가, 여러 가지 가극 같은 그런 유형의 일종입니다.
⊙앵커: 역시 전통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 공연이 이루어진 게 대체로 몇 시쯤이죠?
⊙기자: 오후 5시 전후가 되겠습니다.
북한이 아주 자랑하는 창작공연물입니다.
북한측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있으며, 특히 북측에서는 인민들의 미풍양속과 슬기, 애국주의와 용감성, 근면성이 잘 반영돼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공연 뒤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찬이 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이 초청했던가요.
⊙기자: 예, 김영남 위원장이 오늘 만찬의 주빈이 됩니다.
저녁 7시부터 만찬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죠.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일행 여러분들이 유서 깊은 우리 평양에 오신 것에 대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포애의 정이 오가는 이 자리는 우리들 자신의 자주적인 선택과 애국의 결단으로 마련된 뜻깊은 상봉의 마당입니다.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우리는 너무도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분열은 언제 끝장나겠는지, 통일은 또 언제 이룩되겠는지 7000만 겨레의 이 절박한 물음에 이제는 북과 남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대답을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서 김 대통령의 답사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하신 북녘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 일행에게 주신 따뜻한 환영의 말씀과 성대한 만찬에 가슴 뭉클한 동포의 사랑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여기 오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북쪽 지도자들과 만나 겨레의 앞날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는데 주변국이나 국제 사회의 협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7000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 풀어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남북한 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늘 하루 일정을 대체로 요약을 해 봤는데 오늘 첫 날 분위기를 보면 내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실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분단 반세기 만에 첫 만남이고, 이제 첫걸음이기 때문에 좀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지켜보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사실 첫날 행사를 보게 되면 상당히 들뜨고, 흥분된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 내일이 정말 중요한데요.
이렇게 오늘 하루의 행사가 세계를 놀라게 한 화려한 공연이었다면 이제 내일은 실질적인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 날입니다.
그래서 좀 차분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앵커: 황상무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남북정상회담 관련소식 이외에 오늘의 주요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통일로 가는 대장정,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첫날을 화면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황상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황 기자!
⊙기자: 네.
⊙앵커: 먼저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해서부터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설명해 보시죠.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죠.
오늘 아침 8시 15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본관을 나서는 순간입니다.
역사적인 첫 방북길에 오르는 두 내외분의 모습은 밝고도, 진지한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본관을 지금 승용차로 나서서 이제 곧바로 효자동 삼거리에 이르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또 실향민들이 많이 나와서 방북하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뜨겁게 환송을 했습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들도 나왔고, 5, 60대 실향민, 70대 실향민도 나왔습니다.
저 장면은 지난 47년도에 북한에서 단신으로 월남했던 실향민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에게 꼭 성공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보내는 장면입니다.
이제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입니다.
9시 10분쯤입니다.
약 40분 정도 걸려서 서울공항에 김 대통령이 도착을 했습니다.
출영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측 인사들이 대통령이 출국에 앞선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여기서 출국성명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합니다.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방문길에 오르고자 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을 잠시 들어봤습니다마는 대국민 인사말씀에서 김 대통령은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 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해서도 또다시 한 번 이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출영나온 인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이만섭 국회의장, 조중윤 대법원장 등 요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고, 다음에 비행기 트랩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서 손을 들어 답례인사를 하고, 곧바로 북한땅을 향해서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륙한 시간이 몇 시였죠?
⊙기자: 9시 18분입니다.
⊙앵커: 9시 18분이었군요. 그리고 평양 공항에 도착한 순간이 역시 이번 정상회담의 하일라이트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몇 시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정확히 67분 간을 날아가 가지고 10시 27분쯤 평양공항에 우리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 도착하는 모습인데요.
바로 이 장면은 일반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평양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앵커: 트랩 밑에까지 와서 기다릴 줄은 상상을 못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저 장면은 외신에서도 아주 관심 있게 다뤄진 장면인데요.
양 정상들이 서로 트랩을 사이에 두고 박수를 치고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소리가 들리죠.
⊙앵커: 드디어 두 정상이 만났군요.
⊙기자: 역사적인...
⊙앵커: 그때가 10시 38분쯤이 됐죠, 아마?
⊙기자: 예, 그렇습니다.
지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죠.
조명록 총 정치국장, 북측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환영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도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특히 북한 군의 분열과 사열한 게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행사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측에서는 육해공군 명예 의병대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것은 각국의 정상들, 국가원수급에게만 베푸는 의전행사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우리 김대중 대통령은 실질적인 남한의 하나의 국가로서, 최고 원수로 대접한 의미 있는 행사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앵커: 사실상 남한의 실체를 인정하는 첫 장면이다라고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 장면 때문에 외신들도 아주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입니다.
⊙앵커: 평양 시민들의 환호가 대단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런 장면은 사실 우리가 북한 TV를 보면서 여러 번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오늘 열기는 과거 어느 사례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그런 열기입니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북측의 오늘 최고위급 인사들이 거의 다 나오는 장면입니다.
지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앵커: 화동들이 김대중 대통령 내외에게만 꽃다발을 전달했다는데, 이것도 상당히 배려하는 그런 평가로 보이는 것 같은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측이 통상 원수를 맞을 때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나 또는 그 이전에 김일성 주석도 항상 꽃다발을 받았는데 실제로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위원장이나 주석한테 꽃다발 전하는 것을 훨씬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생략해서 예우를 하는 것으로 풀어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방예의지국의 예를 다하겠다는 것하고도 일맥상통하는 거죠.
⊙기자: 지금 저 장면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장면인데요.
지금 연단에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분열을 받고 있습니다.
저것은 북한 체제를 고려해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실질적인 최고 통수권자지만 대외적으로는 최고인민회의가 국가를 대표하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앵커: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표정도 밝고, 건강한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파격적인 의전행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시종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태도로 분위기를 주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사실상 이렇게 생중계 되는 현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실제로 그렇습니다.
북측으로서는 오늘 이것이 전세계로 생방송으로 전해진다는 것을 다분히 의식한 행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측이 오늘 전세계에 그야말로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평가가 외신들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외교 무대의 첫 데뷔다라고도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들의 분석입니다마는 하여튼 북한, 북측에서는 오늘의 행사를 정말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냐, 외신들은 이렇게 분석을 하고, 또 일부 국내에서도 이런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식행사를 마치고...
⊙앵커: 더군다나 우리를 놀라게 했던 장면 아니겠습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서 다음 백화원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그런 순간입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저 장면이 바로 그야말로 허를 찔렀다, 북측에서 소위 얘기하는 통 큰 정치의 모습, 상대의 예상을 뒤엎는,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국제 외교 관례상으로 볼 때도 다른 나라의 정상을 초대했을 때 간 적은 저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자: 극히 이례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고요.
저 장면은 우리가 한가지 의미를 둘 수 있다면 우리가 서로 다른 민족이 아닌 그야말로 말이 통하기 때문에 ...
⊙앵커: 한민족이라는 것이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배석자 없이 같이 갈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차가 떠났는데 백화원 영빈관까지 가는 장면을 보시면서 같이 또 계속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기자: 이제 평양공항을 떠나서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연도에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보도를 보니까 60만명 정도가 연도에서 환영을 했다, 이렇게 얘기가 되던데요.
⊙기자: 북측에서는 하여튼 60만명이라고 얘기했고,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신화섭통신은 거의 100만이 나온 것이 아니냐...
평양 시민들이 보통 220에서 250만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앵커: 거의 3분의 1 내지 절반 가까이 연도에 나왔다, 볼 수가 있겠는데요.
중간에서 꽃다발을 받고, 그런 장면도 아까 기억에 나던데...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평양시내로 들어가서 연못동 거리라는 곳인데요.
저곳에서 내려서...
⊙앵커: 이 장면이군요.
⊙기자: 평양 시민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런 장면도 아마 북한에서 미리 준비를 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아주 세심하게 준비를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것이, 특히 북측의 호위총국, 그러니까 우리의 청와대 경호실 같은 곳인데, 김대중 대통령을 바짝 붙어서 밀착 경호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선은 하나다.
저런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공동취재단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기자: 북측의 상징적인 구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시내를 들어서서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북측의 전승기념탑입니다.
1945년에 김일성 주석이 평양으로 들어오면서 바로 저곳을 통해서 들어왔다 해 가지고 기념비적인 탑을 세운 거리입니다.
⊙앵커: 평양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대략 22km 정도라고 알려졌던데요. 얼마나 걸렸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거리는 특히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에 아주 짧은 거리입니다마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평양시내 곳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약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40분 동안 김대중 대통령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하고 둘 사이에 사실상 단독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국민들이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중요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단 정부측에서 발표를 한 것을 보면 양 정상이 서로 손을 잡으면서 잘 해 봅시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고 우리 김대중 대통령도 여기에 화답을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자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40분이면 참 굉장히 긴 시간인데 말이죠.
많은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아마 두 정상 사이에서 오간 얘기가 내일 이루어질 2차 단독 정상회담하고 확대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천리마동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수대언덕 옆에 천리마동상...
평양이 상징적으로 내세우는 기념비적 조형물입니다.
이렇게 약 40분 정도 평양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평양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면서 백화원 초대소로 가고 있습니다.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저 뒤에 있는 탑은 조중기념탑, 친선기념탑, 그러니까 중국 대사관 앞에 있는 탑입니다.
⊙앵커: 환영인파가 대단하군요.
⊙기자: 저런 정도의 환영인파는 지난 1990년도와 1992년도, 중국의 양상곤 주석과 그리고 이전에 장쩌민 주석이 올 때 그때 열기를 방불케하는...
⊙앵커: 김일성...
⊙기자: 정문 앞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40여 분 만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영빈관에 도착해서 다시 한 번 꽃다발을 증정받는 모습입니다.
이때 시각이 11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바로 이곳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와서 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촬영을 하면서 또 한 번 파격적인 제스처를 보였는데요.
이희호 여사도 같이 촬영을 합시다, 그리고 장관들도 같이 합시다, 해서 지금 저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두 정상만 했다가 그 다음에 이희호 여사와 함께 셋이서 찍었다, 마지막으로 전체 수행원과 함께 했다는 말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주 기탄없고, 거침없이 말하고, 자신만만한 투로 얘기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되는 장면입니다.
회담장으로 들어가서 실질적인 1차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 대남비서가 배석을 했고, 우리측에서는 공식수행 전원이 배석했습니다.
⊙앵커: 당초 예상했던 격식을 갖춘 그런 정상회담이라기보다는 상견례를 겸한 서로 분위기를 돋구는 그런 1차 정상회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얘기가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치 않게 해 드리겠다, 그리고 특히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하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을 우리가 갖추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모시겠다, 그리고 신문과 라디오에서는 경호문제 때문에 혹시 하루 늦게 오는 것이 아니냐 했는데, 그렇지 않다, 최대한 준비를 잘 하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남쪽에서는 광고를 하면 되지만 우리는 광고 같은 건 안 한다, 실리만 추구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여기에 대해서 많은 화답을 했는데요.
성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다,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이런 말로 화답을 했습니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곳곳에서 남한 사정에 대해서 매우 통달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도 대통령께서 서울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을 보고 나왔다는 그런 얘기를 했고, 그리고 박재규 통일부 장관과 ...
⊙앵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도 알아 보면서 말을 건넸다고 그랬죠?
⊙기자: TV에서 봤다,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특히 오늘 바로 6월 13일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말씀을 나누시면서 가끔 손도 잡으시면서 서로 마주 보면서 정말 잘해 보자, 하는 그런 말씀도 나누셨습니다.
⊙앵커: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서로 마주보면서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중회담이죠, 차중회담을 그렇게 했다는 얘기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아주 밝게 전망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금 성급한 분석입니다마는 뭔가 큰 결실이 있지 않겠는가 얘기가 또 나오고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주 의미 있는 말을 했는데,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왜 방북을 했는지, 자신을 가리켜서 김 위원장이 왜 방북을 승락을 했는지, 전세계가 보고 있으니까 우리는 대답을 내야 된다...
⊙앵커: 2박 3일 안에 대답을 내놓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물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오후에 있었던 일정을 보겠습니다.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이후에 만수대의사당을 방문을 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잠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북한의 체제상 대외적인 국가 수반형태로는 실질적으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맡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고 실권자, 그렇기 때문에 오늘 오후 만찬환영행사, 그리고 대접은 김영남 위원장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은 외교전문가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북한에 외교부장을 지냈고요.
최근까지도 98년까지도 외교부장을 지내면서 실질적인...
⊙앵커: 우리나라로 말하면 외교 장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 전문가고, 올해 1924년생이니까 올해 76살입니다.
고령인데도 굉장히 젊은 건강한...
⊙앵커: 둘 사이의 환담에 이어서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수대의사당하고 바로 인접해 있는 곳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저 공연은 첫 공연으로써 관현악 아리랑입니다.
다음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 쟁강춤, 그러니까 평양성 사람들이라고 하는 공연의 서막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97년부터 북측에서 개발한 창작공연입니다마는 평양성 사람들이 임진왜란에 대항해서 싸우는 그런 내용으로 해서 북측이 자랑하는 가극 예술입니다.
⊙앵커: 최근에 평양교예단이라든가 북한의 예술단들의 공연을 많이 봤습니다마는 이런 공연은 좀 생소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측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그야말로 공연을 많이 합니다마는 이것은 또 전통을 주로 가미한 북측이 주로 얘기하는 주제를 담은 공연, 그러니까 꽃파는 처녀라든가, 여러 가지 가극 같은 그런 유형의 일종입니다.
⊙앵커: 역시 전통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 공연이 이루어진 게 대체로 몇 시쯤이죠?
⊙기자: 오후 5시 전후가 되겠습니다.
북한이 아주 자랑하는 창작공연물입니다.
북한측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있으며, 특히 북측에서는 인민들의 미풍양속과 슬기, 애국주의와 용감성, 근면성이 잘 반영돼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공연 뒤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찬이 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이 초청했던가요.
⊙기자: 예, 김영남 위원장이 오늘 만찬의 주빈이 됩니다.
저녁 7시부터 만찬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죠.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일행 여러분들이 유서 깊은 우리 평양에 오신 것에 대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포애의 정이 오가는 이 자리는 우리들 자신의 자주적인 선택과 애국의 결단으로 마련된 뜻깊은 상봉의 마당입니다.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우리는 너무도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분열은 언제 끝장나겠는지, 통일은 또 언제 이룩되겠는지 7000만 겨레의 이 절박한 물음에 이제는 북과 남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대답을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서 김 대통령의 답사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하신 북녘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 일행에게 주신 따뜻한 환영의 말씀과 성대한 만찬에 가슴 뭉클한 동포의 사랑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여기 오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북쪽 지도자들과 만나 겨레의 앞날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는데 주변국이나 국제 사회의 협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7000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 풀어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남북한 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늘 하루 일정을 대체로 요약을 해 봤는데 오늘 첫 날 분위기를 보면 내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실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분단 반세기 만에 첫 만남이고, 이제 첫걸음이기 때문에 좀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지켜보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사실 첫날 행사를 보게 되면 상당히 들뜨고, 흥분된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 내일이 정말 중요한데요.
이렇게 오늘 하루의 행사가 세계를 놀라게 한 화려한 공연이었다면 이제 내일은 실질적인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 날입니다.
그래서 좀 차분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앵커: 황상무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남북정상회담 관련소식 이외에 오늘의 주요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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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방문 첫 날의 모습 정리
-
- 입력 2000-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반세기 분단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 오늘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통일로 가는 대장정,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첫날을 화면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황상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황 기자!
⊙기자: 네.
⊙앵커: 먼저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해서부터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설명해 보시죠.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죠.
오늘 아침 8시 15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본관을 나서는 순간입니다.
역사적인 첫 방북길에 오르는 두 내외분의 모습은 밝고도, 진지한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본관을 지금 승용차로 나서서 이제 곧바로 효자동 삼거리에 이르렀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또 실향민들이 많이 나와서 방북하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뜨겁게 환송을 했습니다.
특히 유치원 어린이들도 나왔고, 5, 60대 실향민, 70대 실향민도 나왔습니다.
저 장면은 지난 47년도에 북한에서 단신으로 월남했던 실향민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에게 꼭 성공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보내는 장면입니다.
이제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입니다.
9시 10분쯤입니다.
약 40분 정도 걸려서 서울공항에 김 대통령이 도착을 했습니다.
출영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측 인사들이 대통령이 출국에 앞선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앵커: 여기서 출국성명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2박 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합니다.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방문길에 오르고자 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을 잠시 들어봤습니다마는 대국민 인사말씀에서 김 대통령은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 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 대통령은 평양에 도착해서도 또다시 한 번 이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출영나온 인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이만섭 국회의장, 조중윤 대법원장 등 요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고, 다음에 비행기 트랩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서 손을 들어 답례인사를 하고, 곧바로 북한땅을 향해서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륙한 시간이 몇 시였죠?
⊙기자: 9시 18분입니다.
⊙앵커: 9시 18분이었군요. 그리고 평양 공항에 도착한 순간이 역시 이번 정상회담의 하일라이트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몇 시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정확히 67분 간을 날아가 가지고 10시 27분쯤 평양공항에 우리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을 했습니다.
지금 도착하는 모습인데요.
바로 이 장면은 일반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평양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앵커: 트랩 밑에까지 와서 기다릴 줄은 상상을 못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저 장면은 외신에서도 아주 관심 있게 다뤄진 장면인데요.
양 정상들이 서로 트랩을 사이에 두고 박수를 치고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소리가 들리죠.
⊙앵커: 드디어 두 정상이 만났군요.
⊙기자: 역사적인...
⊙앵커: 그때가 10시 38분쯤이 됐죠, 아마?
⊙기자: 예, 그렇습니다.
지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죠.
조명록 총 정치국장, 북측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환영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도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특히 북한 군의 분열과 사열한 게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행사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측에서는 육해공군 명예 의병대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것은 각국의 정상들, 국가원수급에게만 베푸는 의전행사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우리 김대중 대통령은 실질적인 남한의 하나의 국가로서, 최고 원수로 대접한 의미 있는 행사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앵커: 사실상 남한의 실체를 인정하는 첫 장면이다라고 이렇게 봐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이 장면 때문에 외신들도 아주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입니다.
⊙앵커: 평양 시민들의 환호가 대단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런 장면은 사실 우리가 북한 TV를 보면서 여러 번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오늘 열기는 과거 어느 사례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그런 열기입니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북측의 오늘 최고위급 인사들이 거의 다 나오는 장면입니다.
지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앵커: 화동들이 김대중 대통령 내외에게만 꽃다발을 전달했다는데, 이것도 상당히 배려하는 그런 평가로 보이는 것 같은데...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측이 통상 원수를 맞을 때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나 또는 그 이전에 김일성 주석도 항상 꽃다발을 받았는데 실제로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위원장이나 주석한테 꽃다발 전하는 것을 훨씬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생략해서 예우를 하는 것으로 풀어 알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방예의지국의 예를 다하겠다는 것하고도 일맥상통하는 거죠.
⊙기자: 지금 저 장면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장면인데요.
지금 연단에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분열을 받고 있습니다.
저것은 북한 체제를 고려해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실질적인 최고 통수권자지만 대외적으로는 최고인민회의가 국가를 대표하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앵커: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표정도 밝고, 건강한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파격적인 의전행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시종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태도로 분위기를 주도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사실상 이렇게 생중계 되는 현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실제로 그렇습니다.
북측으로서는 오늘 이것이 전세계로 생방송으로 전해진다는 것을 다분히 의식한 행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측이 오늘 전세계에 그야말로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평가가 외신들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외교 무대의 첫 데뷔다라고도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외신들의 분석입니다마는 하여튼 북한, 북측에서는 오늘의 행사를 정말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아니냐, 외신들은 이렇게 분석을 하고, 또 일부 국내에서도 이런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식행사를 마치고...
⊙앵커: 더군다나 우리를 놀라게 했던 장면 아니겠습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고서 다음 백화원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그런 순간입니다.
⊙기자: 일부에서는 저 장면이 바로 그야말로 허를 찔렀다, 북측에서 소위 얘기하는 통 큰 정치의 모습, 상대의 예상을 뒤엎는,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라고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국제 외교 관례상으로 볼 때도 다른 나라의 정상을 초대했을 때 간 적은 저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자: 극히 이례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고요.
저 장면은 우리가 한가지 의미를 둘 수 있다면 우리가 서로 다른 민족이 아닌 그야말로 말이 통하기 때문에 ...
⊙앵커: 한민족이라는 것이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배석자 없이 같이 갈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차가 떠났는데 백화원 영빈관까지 가는 장면을 보시면서 같이 또 계속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기자: 이제 평양공항을 떠나서 평양 시내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연도에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보도를 보니까 60만명 정도가 연도에서 환영을 했다, 이렇게 얘기가 되던데요.
⊙기자: 북측에서는 하여튼 60만명이라고 얘기했고,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신화섭통신은 거의 100만이 나온 것이 아니냐...
평양 시민들이 보통 220에서 250만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앵커: 거의 3분의 1 내지 절반 가까이 연도에 나왔다, 볼 수가 있겠는데요.
중간에서 꽃다발을 받고, 그런 장면도 아까 기억에 나던데...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평양시내로 들어가서 연못동 거리라는 곳인데요.
저곳에서 내려서...
⊙앵커: 이 장면이군요.
⊙기자: 평양 시민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런 장면도 아마 북한에서 미리 준비를 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아주 세심하게 준비를 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것이, 특히 북측의 호위총국, 그러니까 우리의 청와대 경호실 같은 곳인데, 김대중 대통령을 바짝 붙어서 밀착 경호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선은 하나다.
저런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공동취재단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기자: 북측의 상징적인 구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시내를 들어서서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북측의 전승기념탑입니다.
1945년에 김일성 주석이 평양으로 들어오면서 바로 저곳을 통해서 들어왔다 해 가지고 기념비적인 탑을 세운 거리입니다.
⊙앵커: 평양 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대략 22km 정도라고 알려졌던데요. 얼마나 걸렸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거리는 특히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에 아주 짧은 거리입니다마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평양시내 곳곳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약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40분 동안 김대중 대통령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하고 둘 사이에 사실상 단독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많은 국민들이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중요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단 정부측에서 발표를 한 것을 보면 양 정상이 서로 손을 잡으면서 잘 해 봅시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고 우리 김대중 대통령도 여기에 화답을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자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40분이면 참 굉장히 긴 시간인데 말이죠.
많은 얘기들이 오갔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아마 두 정상 사이에서 오간 얘기가 내일 이루어질 2차 단독 정상회담하고 확대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천리마동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만수대언덕 옆에 천리마동상...
평양이 상징적으로 내세우는 기념비적 조형물입니다.
이렇게 약 40분 정도 평양 시내 곳곳을 누비면서 평양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면서 백화원 초대소로 가고 있습니다.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저 뒤에 있는 탑은 조중기념탑, 친선기념탑, 그러니까 중국 대사관 앞에 있는 탑입니다.
⊙앵커: 환영인파가 대단하군요.
⊙기자: 저런 정도의 환영인파는 지난 1990년도와 1992년도, 중국의 양상곤 주석과 그리고 이전에 장쩌민 주석이 올 때 그때 열기를 방불케하는...
⊙앵커: 김일성...
⊙기자: 정문 앞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40여 분 만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영빈관에 도착해서 다시 한 번 꽃다발을 증정받는 모습입니다.
이때 시각이 11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입니다.
바로 이곳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와서 직접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촬영을 하면서 또 한 번 파격적인 제스처를 보였는데요.
이희호 여사도 같이 촬영을 합시다, 그리고 장관들도 같이 합시다, 해서 지금 저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두 정상만 했다가 그 다음에 이희호 여사와 함께 셋이서 찍었다, 마지막으로 전체 수행원과 함께 했다는 말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주 기탄없고, 거침없이 말하고, 자신만만한 투로 얘기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되는 장면입니다.
회담장으로 들어가서 실질적인 1차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용순 대남비서가 배석을 했고, 우리측에서는 공식수행 전원이 배석했습니다.
⊙앵커: 당초 예상했던 격식을 갖춘 그런 정상회담이라기보다는 상견례를 겸한 서로 분위기를 돋구는 그런 1차 정상회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얘기가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랑을 앞세우지 않고 섭섭치 않게 해 드리겠다, 그리고 특히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하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도덕을 우리가 갖추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모시겠다, 그리고 신문과 라디오에서는 경호문제 때문에 혹시 하루 늦게 오는 것이 아니냐 했는데, 그렇지 않다, 최대한 준비를 잘 하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남쪽에서는 광고를 하면 되지만 우리는 광고 같은 건 안 한다, 실리만 추구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여기에 대해서 많은 화답을 했는데요.
성심을 갖고 있음을 느꼈다,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감개무량하다 이런 말로 화답을 했습니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곳곳에서 남한 사정에 대해서 매우 통달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도 대통령께서 서울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을 보고 나왔다는 그런 얘기를 했고, 그리고 박재규 통일부 장관과 ...
⊙앵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도 알아 보면서 말을 건넸다고 그랬죠?
⊙기자: TV에서 봤다, 그런 얘기를 했었고요.
특히 오늘 바로 6월 13일은 역사에 기록될 날이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말씀을 나누시면서 가끔 손도 잡으시면서 서로 마주 보면서 정말 잘해 보자, 하는 그런 말씀도 나누셨습니다.
⊙앵커: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서로 마주보면서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차중회담이죠, 차중회담을 그렇게 했다는 얘기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를 아주 밝게 전망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금 성급한 분석입니다마는 뭔가 큰 결실이 있지 않겠는가 얘기가 또 나오고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주 의미 있는 말을 했는데,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왜 방북을 했는지, 자신을 가리켜서 김 위원장이 왜 방북을 승락을 했는지, 전세계가 보고 있으니까 우리는 대답을 내야 된다...
⊙앵커: 2박 3일 안에 대답을 내놓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물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오후에 있었던 일정을 보겠습니다.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이후에 만수대의사당을 방문을 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잠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북한의 체제상 대외적인 국가 수반형태로는 실질적으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맡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고 실권자, 그렇기 때문에 오늘 오후 만찬환영행사, 그리고 대접은 김영남 위원장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은 외교전문가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북한에 외교부장을 지냈고요.
최근까지도 98년까지도 외교부장을 지내면서 실질적인...
⊙앵커: 우리나라로 말하면 외교 장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교 전문가고, 올해 1924년생이니까 올해 76살입니다.
고령인데도 굉장히 젊은 건강한...
⊙앵커: 둘 사이의 환담에 이어서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공연도 펼쳐졌습니다.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기자: 대통령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수대의사당하고 바로 인접해 있는 곳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저 공연은 첫 공연으로써 관현악 아리랑입니다.
다음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 쟁강춤, 그러니까 평양성 사람들이라고 하는 공연의 서막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97년부터 북측에서 개발한 창작공연입니다마는 평양성 사람들이 임진왜란에 대항해서 싸우는 그런 내용으로 해서 북측이 자랑하는 가극 예술입니다.
⊙앵커: 최근에 평양교예단이라든가 북한의 예술단들의 공연을 많이 봤습니다마는 이런 공연은 좀 생소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측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그야말로 공연을 많이 합니다마는 이것은 또 전통을 주로 가미한 북측이 주로 얘기하는 주제를 담은 공연, 그러니까 꽃파는 처녀라든가, 여러 가지 가극 같은 그런 유형의 일종입니다.
⊙앵커: 역시 전통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 공연이 이루어진 게 대체로 몇 시쯤이죠?
⊙기자: 오후 5시 전후가 되겠습니다.
북한이 아주 자랑하는 창작공연물입니다.
북한측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있으며, 특히 북측에서는 인민들의 미풍양속과 슬기, 애국주의와 용감성, 근면성이 잘 반영돼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공연 뒤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찬이 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김영남 위원장이 초청했던가요.
⊙기자: 예, 김영남 위원장이 오늘 만찬의 주빈이 됩니다.
저녁 7시부터 만찬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죠.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일행 여러분들이 유서 깊은 우리 평양에 오신 것에 대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포애의 정이 오가는 이 자리는 우리들 자신의 자주적인 선택과 애국의 결단으로 마련된 뜻깊은 상봉의 마당입니다.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우리는 너무도 오랜 세월을 보냈습니다.
분열은 언제 끝장나겠는지, 통일은 또 언제 이룩되겠는지 7000만 겨레의 이 절박한 물음에 이제는 북과 남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대답을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서 김 대통령의 답사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하신 북녘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 일행에게 주신 따뜻한 환영의 말씀과 성대한 만찬에 가슴 뭉클한 동포의 사랑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여기 오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북쪽 지도자들과 만나 겨레의 앞날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는데 주변국이나 국제 사회의 협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7000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 풀어주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남북한 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도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늘 하루 일정을 대체로 요약을 해 봤는데 오늘 첫 날 분위기를 보면 내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실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도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분단 반세기 만에 첫 만남이고, 이제 첫걸음이기 때문에 좀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지켜보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사실 첫날 행사를 보게 되면 상당히 들뜨고, 흥분된 분위기였습니다.
실제로 내일이 정말 중요한데요.
이렇게 오늘 하루의 행사가 세계를 놀라게 한 화려한 공연이었다면 이제 내일은 실질적인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 날입니다.
그래서 좀 차분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앵커: 황상무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남북정상회담 관련소식 이외에 오늘의 주요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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