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평양거리

입력 2000.06.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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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이강덕 기자였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만찬장의 모습입니다.
지금 평양에서 들어오는 화면을 그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밝은 모습입니다.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 만찬장에서 방금 보신 그런 현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초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취재단이 가본 평양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전보다 한층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모습이나 생활상에도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숲과 고층건물이 잘 조화된 평양은 전형적인 사회주의 계획도시입니다.
넓고 반듯하게 탁 트인 거리와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건물들은 북측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이런 평양시가 손님맞이를 위해 또 한 번 새단장을 했습니다.
주요 건물은 물론 일반 상점들도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청소를 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노면이 거칠고 군데군데 패였던 간선도로도 아스팔트 포장을 말끔히 다시 했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도 밝아보입니다.
남자들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메고 여성들은 스카프를 하거나 가방을 메는 등 나름대로 치장을 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외출에 나선 아기도 예쁜 모자로 멋을 부렸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과거에 비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자전거가 늘어나자 평양시 당국은 최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지정하는 등 운행규칙까지 만들었습니다.
멋진 제복에 절도 있는 동작이 인상적인 여성교통경찰의 호칭도 교통안전원에서 교통보안원이 됐습니다.
이들이 소속된 사회안전성이 인민보안성으로 명칭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평양의 밤거리는 퇴근 무렵인 저녁 한때를 제외하면 여전히 인적이 끊긴 상태입니다.
건물 곳곳에 설치된 평면구호 간판만이 어둠을 뚫고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한적한 거리에서 청춘남녀가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모습이 간간히 취재단에 목격돼 한층 개방된 사회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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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평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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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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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이강덕 기자였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만찬장의 모습입니다. 지금 평양에서 들어오는 화면을 그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밝은 모습입니다. ⊙앵커: 김대중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 만찬장에서 방금 보신 그런 현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초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취재단이 가본 평양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전보다 한층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모습이나 생활상에도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숲과 고층건물이 잘 조화된 평양은 전형적인 사회주의 계획도시입니다. 넓고 반듯하게 탁 트인 거리와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건물들은 북측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이런 평양시가 손님맞이를 위해 또 한 번 새단장을 했습니다. 주요 건물은 물론 일반 상점들도 새로 페인트칠을 하고 청소를 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노면이 거칠고 군데군데 패였던 간선도로도 아스팔트 포장을 말끔히 다시 했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도 밝아보입니다. 남자들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메고 여성들은 스카프를 하거나 가방을 메는 등 나름대로 치장을 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외출에 나선 아기도 예쁜 모자로 멋을 부렸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과거에 비해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자전거가 늘어나자 평양시 당국은 최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지정하는 등 운행규칙까지 만들었습니다. 멋진 제복에 절도 있는 동작이 인상적인 여성교통경찰의 호칭도 교통안전원에서 교통보안원이 됐습니다. 이들이 소속된 사회안전성이 인민보안성으로 명칭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평양의 밤거리는 퇴근 무렵인 저녁 한때를 제외하면 여전히 인적이 끊긴 상태입니다. 건물 곳곳에 설치된 평면구호 간판만이 어둠을 뚫고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한적한 거리에서 청춘남녀가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모습이 간간히 취재단에 목격돼 한층 개방된 사회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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