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볼모 투쟁은 없었다

입력 2000.06.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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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 일본에서도 의약분업은 쉽지 않은 과제로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의사와 약사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시 하면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의 임병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의약분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된 것은 지난 74년.
의사들은 약값에서 남는 이익이 줄어듦에 따라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는수없이 병원에서 약을 제조할 수 있는 8가지 예외조항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자연히 초기의 의약분업은 말 뿐이었고 참여율도 2, 3%에 불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사와 의사들의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양측 다 파업와 같은 실력행사는 일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화집회와 캠페인 등으로 제도권 내에서 해결을 시도했습니다.
⊙스카토 미치오 약사: 환자들이 양측이 자기 사정에 의해 파업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본 후생성도 약값의 마진을 줄이고 원외 처방료를 대폭 올리는 등 의사들을 배려함으로써 이제는 의약분업을 의사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요시오(사이다마 중앙병원장): 약 조제는 의사 본래 모습이 아닙니다. 위험이 있어도 본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기자: 약을 타기 위해 병원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던 환자들 역시 의약분업이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환자: 약국은 시간이 있는 한 설명을 듣고 약을 지을 수 있습니다.
⊙기자: 그 결과 일본의 의약분업률은 30%까지 높아졌고 2005년까지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본은 의사와 약사 모두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의약분업을 완성시켜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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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볼모 투쟁은 없었다
    • 입력 2000-06-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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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웃 일본에서도 의약분업은 쉽지 않은 과제로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의사와 약사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시 하면서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의 임병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의약분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된 것은 지난 74년. 의사들은 약값에서 남는 이익이 줄어듦에 따라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하는수없이 병원에서 약을 제조할 수 있는 8가지 예외조항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자연히 초기의 의약분업은 말 뿐이었고 참여율도 2, 3%에 불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사와 의사들의 의견 대립이 있었지만 양측 다 파업와 같은 실력행사는 일체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화집회와 캠페인 등으로 제도권 내에서 해결을 시도했습니다. ⊙스카토 미치오 약사: 환자들이 양측이 자기 사정에 의해 파업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본 후생성도 약값의 마진을 줄이고 원외 처방료를 대폭 올리는 등 의사들을 배려함으로써 이제는 의약분업을 의사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요시오(사이다마 중앙병원장): 약 조제는 의사 본래 모습이 아닙니다. 위험이 있어도 본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기자: 약을 타기 위해 병원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던 환자들 역시 의약분업이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환자: 약국은 시간이 있는 한 설명을 듣고 약을 지을 수 있습니다. ⊙기자: 그 결과 일본의 의약분업률은 30%까지 높아졌고 2005년까지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본은 의사와 약사 모두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의약분업을 완성시켜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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