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저지위한 집회신고로 도로 독차지

입력 2000.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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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고 근로자들의 연이은 집회에 지친 회사측이 집회를 막기 위해서 회사 공공장소를 선점하는 일이 대구에서 일어났습니다.
회사측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근로자들의 집회 자유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취재에 한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근래 들어 해고 근로자들의 집회로 시끄러웠던 대구 삼성생명 건물 앞이 요즘 들어 달라졌습니다.
집회를 열던 해고 근로자 대신 회사측이 설치한 화분들만이 놓여 있습니다.
삼성생명측이 지난 26일부터 올 연말까지 빌딩환경 정화운동을 이유로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복직을 요구하던 삼성생명 해고 근로자들이 이 곳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홍석완(민주노총 대구본부 사무차장): 노동계에서의 강력한 삼성그룹과의 투쟁이 많이 배치돼 있습니다.
그런 투쟁을 동시에 할 목적으로...
⊙기자: 삼성생명측은 해고자들의 잦은 집회가 업무를 방해하기 때문에 부득이 집회장소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삼성생명 관계자: 입주한 업체가 많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시끄럽다고 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자: 경찰은 삼성생명측으로부터 먼저 집회장소 사용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같은 장소에서 다른 집회가 열릴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정탁(대구중부서 정보계장): 집회신고는 순서에 의해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설사 집회신고자가 집회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법적인 제재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 집회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와 권리와 상충될 때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집회문화와 원칙이 요청되는 대목입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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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저지위한 집회신고로 도로 독차지
    • 입력 2000-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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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고 근로자들의 연이은 집회에 지친 회사측이 집회를 막기 위해서 회사 공공장소를 선점하는 일이 대구에서 일어났습니다. 회사측의 입장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근로자들의 집회 자유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취재에 한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근래 들어 해고 근로자들의 집회로 시끄러웠던 대구 삼성생명 건물 앞이 요즘 들어 달라졌습니다. 집회를 열던 해고 근로자 대신 회사측이 설치한 화분들만이 놓여 있습니다. 삼성생명측이 지난 26일부터 올 연말까지 빌딩환경 정화운동을 이유로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복직을 요구하던 삼성생명 해고 근로자들이 이 곳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홍석완(민주노총 대구본부 사무차장): 노동계에서의 강력한 삼성그룹과의 투쟁이 많이 배치돼 있습니다. 그런 투쟁을 동시에 할 목적으로... ⊙기자: 삼성생명측은 해고자들의 잦은 집회가 업무를 방해하기 때문에 부득이 집회장소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삼성생명 관계자: 입주한 업체가 많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시끄럽다고 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자: 경찰은 삼성생명측으로부터 먼저 집회장소 사용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같은 장소에서 다른 집회가 열릴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이정탁(대구중부서 정보계장): 집회신고는 순서에 의해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설사 집회신고자가 집회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법적인 제재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기자: 집회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와 권리와 상충될 때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집회문화와 원칙이 요청되는 대목입니다. KBS뉴스 한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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