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범죄 6배 늘었다

입력 2000.06.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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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범죄는 특히 가족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건설업자 이 모 씨는 자신의 자녀 두 명과 조카 두 명을 태우고 가다 저수지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이 어린이 네 명을 찾아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결국 이 씨는 자녀 이름으로 가입돼 있던 보험금 8억원을 타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이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안병재(손해보험협회 부장): 과학진단을 통해 가지고 사고 현장조사를 했을 때 실제로 진술했던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보험범죄로 밝혀졌습니다.
⊙기자: 이렇게 고의로 보험사고를 낸 경우가 지난 97년 34건에서 지난해에는 190건으로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교통사고의 피해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신고한 경우도 2년 동안 40%가 늘었습니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개인 파산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수식(고려대 경영대 교수): IMF 이후에 생활고에 따르는 여러 가지 도덕관념이 무너졌다, 또 가족이 파괴되고, 가정이 파괴되고...
⊙기자: 이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는 보험범죄 특별조사반과 신고센터를 운영해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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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범죄 6배 늘었다
    • 입력 2000-06-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범죄는 특히 가족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건설업자 이 모 씨는 자신의 자녀 두 명과 조카 두 명을 태우고 가다 저수지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이 어린이 네 명을 찾아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결국 이 씨는 자녀 이름으로 가입돼 있던 보험금 8억원을 타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이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안병재(손해보험협회 부장): 과학진단을 통해 가지고 사고 현장조사를 했을 때 실제로 진술했던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보험범죄로 밝혀졌습니다. ⊙기자: 이렇게 고의로 보험사고를 낸 경우가 지난 97년 34건에서 지난해에는 190건으로 무려 6배나 늘었습니다. 교통사고의 피해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신고한 경우도 2년 동안 40%가 늘었습니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개인 파산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수식(고려대 경영대 교수): IMF 이후에 생활고에 따르는 여러 가지 도덕관념이 무너졌다, 또 가족이 파괴되고, 가정이 파괴되고... ⊙기자: 이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는 보험범죄 특별조사반과 신고센터를 운영해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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