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인터넷 인신 비방

입력 2000.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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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터넷상에 근거없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악용한 이런 무책임한 행위 때문에 당사자들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 전통을 지닌 전북 전주의 한 병원은 입원환자가 의료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글이 인터넷상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다섯달 째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병원측의 과실여부가 나오지 않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오기련(전주 예수병원 부원장): 지금 현재 입원환자나 외래환자 중에서도 병원측에 사소한 불만만 있더라도 그게 굉장히 증폭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쌍방 폭행사건으로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이기도 한 부산 모 대학 3학년 박 모 군도 인터넷 피해자입니다.
사건은 합의로 두 달 전 끝났지만 장애자를 일방적으로 때렸다는 글이 계속 올라 학교에서 무기정학까지 받았습니다.
⊙박 군 아버지: 합의금까지 줬는데, 인터넷에 자꾸 글이 뜨면 개인을 매장하는 거예요.
⊙기자: 인터넷상에 비방성 글은 누가 썼는지 찾아내기 힘들고 순식간에 유포되기 때문에 현행 법규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듭니다.
⊙하옥현(경찰청 사이버테러 단장): 사이버 범죄 전반적인 것을 총괄적으로 이렇게 규제하거나 단속하는 종합적인 그런 법규는 지금 없어서...
⊙기자: 자칫 개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무책임한 비방성 글들이 오늘도 인터넷을 통해 아무런 통제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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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지경 인터넷 인신 비방
    • 입력 2000-07-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인터넷상에 근거없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악용한 이런 무책임한 행위 때문에 당사자들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 전통을 지닌 전북 전주의 한 병원은 입원환자가 의료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글이 인터넷상에 순식간에 퍼지면서 다섯달 째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병원측의 과실여부가 나오지 않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오기련(전주 예수병원 부원장): 지금 현재 입원환자나 외래환자 중에서도 병원측에 사소한 불만만 있더라도 그게 굉장히 증폭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쌍방 폭행사건으로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이기도 한 부산 모 대학 3학년 박 모 군도 인터넷 피해자입니다. 사건은 합의로 두 달 전 끝났지만 장애자를 일방적으로 때렸다는 글이 계속 올라 학교에서 무기정학까지 받았습니다. ⊙박 군 아버지: 합의금까지 줬는데, 인터넷에 자꾸 글이 뜨면 개인을 매장하는 거예요. ⊙기자: 인터넷상에 비방성 글은 누가 썼는지 찾아내기 힘들고 순식간에 유포되기 때문에 현행 법규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듭니다. ⊙하옥현(경찰청 사이버테러 단장): 사이버 범죄 전반적인 것을 총괄적으로 이렇게 규제하거나 단속하는 종합적인 그런 법규는 지금 없어서... ⊙기자: 자칫 개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무책임한 비방성 글들이 오늘도 인터넷을 통해 아무런 통제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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