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급수 오염

입력 2000.07.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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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일의 사태로 상수도시설이 파괴될 경우에 대비해서 서울시내에는 350여 곳에 비상급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수질이 크게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기준치의 3000배가 넘는 페놀이 검출된 곳까지 있습니다.
취재에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있는 비상급수 시설입니다.
이곳에서는 재해 등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길 경우 지하 70m에서 물을 끌어올려 주민들에게 식수 등으로 공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곳 지하수는 독성물질에 오염돼 마실 수 없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페놀이 1리터당 15.16mg이나 검출됐습니다.
기준치보다 무려 3000배 이상 높습니다.
인근의 다른 비상급수 시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곳 물에서는 중금속물질인 철과 알루미늄이 음용수 기준치보다 각각 19배와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서울 묘동에 있는 비상급수입니다.
이곳의 물도 절대 마셔서는 안되는 물로 조사됐습니다.
이질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 기준치의 51배나 되고, 검출돼서는 안되는 대장균도 나왔습니다.
⊙비상급수 관리인: 급수시설로 뚫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염이 심각해집니다.
⊙기자: 식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상급수시설은 서울시내에 218곳, 전체의 62%에 이릅니다.
⊙이보규(서울시 민방위과장): 비상사태시의 음용수 문제 해결은 지하수에만 의존해서 앞으로 간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 이제 다른 방법으로 수송해야 한다거나...
⊙기자: 지하수 오염으로 이제는 비상시에도 비상수를 마실 수 없는 형편이 됐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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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급수 오염
    • 입력 2000-07-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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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일의 사태로 상수도시설이 파괴될 경우에 대비해서 서울시내에는 350여 곳에 비상급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수질이 크게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기준치의 3000배가 넘는 페놀이 검출된 곳까지 있습니다. 취재에 김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있는 비상급수 시설입니다. 이곳에서는 재해 등으로 수돗물 공급이 끊길 경우 지하 70m에서 물을 끌어올려 주민들에게 식수 등으로 공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곳 지하수는 독성물질에 오염돼 마실 수 없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물에서 암을 유발하는 페놀이 1리터당 15.16mg이나 검출됐습니다. 기준치보다 무려 3000배 이상 높습니다. 인근의 다른 비상급수 시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곳 물에서는 중금속물질인 철과 알루미늄이 음용수 기준치보다 각각 19배와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서울 묘동에 있는 비상급수입니다. 이곳의 물도 절대 마셔서는 안되는 물로 조사됐습니다. 이질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 기준치의 51배나 되고, 검출돼서는 안되는 대장균도 나왔습니다. ⊙비상급수 관리인: 급수시설로 뚫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염이 심각해집니다. ⊙기자: 식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상급수시설은 서울시내에 218곳, 전체의 62%에 이릅니다. ⊙이보규(서울시 민방위과장): 비상사태시의 음용수 문제 해결은 지하수에만 의존해서 앞으로 간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고 이제 다른 방법으로 수송해야 한다거나... ⊙기자: 지하수 오염으로 이제는 비상시에도 비상수를 마실 수 없는 형편이 됐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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