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누라 모두 사랑합니다.
입력 2000.07.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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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북에 있는 아내와 자식을 찾아서 아내가 2명이 된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남편없이 자식을 키워온 북의 아내와 3남매를 잘 키워준 남쪽의 아내,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향인 평안북도 박천에 처와 딸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73살의 김사용 씨는 하루종일 흥분에 휩싸였습니다.
혹시나 살아 있을까 막연했던 방북 신청.
살아있어준 아내와 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결혼 1년 만에 헤어져 평생 가슴에 한이 됐던 북한의 처와 딸.
이제야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과 형님 세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함께 50년 넘게 같이 살아 온 남한의 할머니가 마음에 걸립니다.
방북 신청을 하기 전까지는 결혼했던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할머니는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 합니다.
⊙최연희(부인): 서운하다고요.
서운하지만 세월이 이렇게 됐으니까 누구 잘못하고 한 거 없잖아요.
어떻게 해요.
할 수 없는 거지.
⊙기자: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도 50년 동안 숨겨 왔던 이산의 한, 그러나 50년 노부부는 살아온 연륜으로 극복합니다.
⊙김사용(73살/처·딸 생존 확인): 북에 있는 할머니는 그래서 여태껏 살아 있다니까 한 번 보고 싶은 거 뿐이지, 사랑의 정이야 할머니가 오래 살았으니까 할머니를 사랑하는 건 사실...
⊙기자: 남편 없이 딸을 키우느라 고생했을 북의 아내.
3남매를 훌륭하게 키운데다 북의 아내를 만나는 것을 용인해 준 남쪽의 아내.
할아버지에게는 모두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아내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남편없이 자식을 키워온 북의 아내와 3남매를 잘 키워준 남쪽의 아내,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향인 평안북도 박천에 처와 딸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73살의 김사용 씨는 하루종일 흥분에 휩싸였습니다.
혹시나 살아 있을까 막연했던 방북 신청.
살아있어준 아내와 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결혼 1년 만에 헤어져 평생 가슴에 한이 됐던 북한의 처와 딸.
이제야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과 형님 세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함께 50년 넘게 같이 살아 온 남한의 할머니가 마음에 걸립니다.
방북 신청을 하기 전까지는 결혼했던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할머니는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 합니다.
⊙최연희(부인): 서운하다고요.
서운하지만 세월이 이렇게 됐으니까 누구 잘못하고 한 거 없잖아요.
어떻게 해요.
할 수 없는 거지.
⊙기자: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도 50년 동안 숨겨 왔던 이산의 한, 그러나 50년 노부부는 살아온 연륜으로 극복합니다.
⊙김사용(73살/처·딸 생존 확인): 북에 있는 할머니는 그래서 여태껏 살아 있다니까 한 번 보고 싶은 거 뿐이지, 사랑의 정이야 할머니가 오래 살았으니까 할머니를 사랑하는 건 사실...
⊙기자: 남편 없이 딸을 키우느라 고생했을 북의 아내.
3남매를 훌륭하게 키운데다 북의 아내를 만나는 것을 용인해 준 남쪽의 아내.
할아버지에게는 모두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아내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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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에는 북에 있는 아내와 자식을 찾아서 아내가 2명이 된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남편없이 자식을 키워온 북의 아내와 3남매를 잘 키워준 남쪽의 아내,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향인 평안북도 박천에 처와 딸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73살의 김사용 씨는 하루종일 흥분에 휩싸였습니다.
혹시나 살아 있을까 막연했던 방북 신청.
살아있어준 아내와 딸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결혼 1년 만에 헤어져 평생 가슴에 한이 됐던 북한의 처와 딸.
이제야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과 형님 세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함께 50년 넘게 같이 살아 온 남한의 할머니가 마음에 걸립니다.
방북 신청을 하기 전까지는 결혼했던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할머니는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 합니다.
⊙최연희(부인): 서운하다고요.
서운하지만 세월이 이렇게 됐으니까 누구 잘못하고 한 거 없잖아요.
어떻게 해요.
할 수 없는 거지.
⊙기자: 가장 가까운 아내에게도 50년 동안 숨겨 왔던 이산의 한, 그러나 50년 노부부는 살아온 연륜으로 극복합니다.
⊙김사용(73살/처·딸 생존 확인): 북에 있는 할머니는 그래서 여태껏 살아 있다니까 한 번 보고 싶은 거 뿐이지, 사랑의 정이야 할머니가 오래 살았으니까 할머니를 사랑하는 건 사실...
⊙기자: 남편 없이 딸을 키우느라 고생했을 북의 아내.
3남매를 훌륭하게 키운데다 북의 아내를 만나는 것을 용인해 준 남쪽의 아내.
할아버지에게는 모두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아내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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