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와 올케

입력 2000.08.1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최고의 화학자인 고 이승기 박사의 아내 황의분 씨는 오늘 올케 강순악 씨를 만났습니다.
여든을 넘긴 두 할머니는 상봉 시간 내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인터뷰: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만나는 걸...
⊙기자: 북의 시누이와 남의 올케가 50여 년 만에 만난 자리는 울음바다였습니다.
올해 84살로 북한 방문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황의분 할머니가 두살 위의 올케 강순악 할머니를 오늘 처음으로 만난 것입니다.
사이 나쁜 시누이와 올케, 두 사람에게는 아예 통하지 않을 듯 합니다.
50여 년 전 꽃처럼 예뻤던 얼굴에도 이제 겹겹이 주름이 패였지만 헤어질 때 모습 그대로라고 치켜세웁니다.
⊙인터뷰: 처음 볼 때보다 더 ...
⊙기자: 장성한 조카들의 큰절을 받는 순간 황 할머니는 다시 한번 생이별의 아픔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기쁜 자리에 함께 있어야 할 북한 최고의 화학자인 남편 고 이승기 박사의 빈자리가 오늘 따라 더 크게만 느껴집니다.
⊙인터뷰: 오빠 한 번 보는 걸, 오빤 영영 가버렸는데...
⊙기자: 짧은 만남이 아쉬워서인지 두 할머니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누이와 올케
    • 입력 2000-08-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북한 최고의 화학자인 고 이승기 박사의 아내 황의분 씨는 오늘 올케 강순악 씨를 만났습니다. 여든을 넘긴 두 할머니는 상봉 시간 내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인터뷰: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만나는 걸... ⊙기자: 북의 시누이와 남의 올케가 50여 년 만에 만난 자리는 울음바다였습니다. 올해 84살로 북한 방문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황의분 할머니가 두살 위의 올케 강순악 할머니를 오늘 처음으로 만난 것입니다. 사이 나쁜 시누이와 올케, 두 사람에게는 아예 통하지 않을 듯 합니다. 50여 년 전 꽃처럼 예뻤던 얼굴에도 이제 겹겹이 주름이 패였지만 헤어질 때 모습 그대로라고 치켜세웁니다. ⊙인터뷰: 처음 볼 때보다 더 ... ⊙기자: 장성한 조카들의 큰절을 받는 순간 황 할머니는 다시 한번 생이별의 아픔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기쁜 자리에 함께 있어야 할 북한 최고의 화학자인 남편 고 이승기 박사의 빈자리가 오늘 따라 더 크게만 느껴집니다. ⊙인터뷰: 오빠 한 번 보는 걸, 오빤 영영 가버렸는데... ⊙기자: 짧은 만남이 아쉬워서인지 두 할머니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