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 식품의 원산지 표시가 좀처럼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육류에 이어서 미국산 닭도 국산으로 둔갑돼서 팔리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한 대형 상점의 튀김닭 매장입니다.
간판에는 국산닭만을 판매한다며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닭의 원료포장지에도 원산지가 국산으로 돼 있습니다.
⊙상점종업원: 전표에 국내산으로 돼 있으니 수입산인지 알 수 없어요.
⊙기자: 그러나 이곳에서 파는 닭은 모두 수입닭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매장을 직영하면서 닭의 원료를 전량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닭을 담았던 종이상자에는 미국에서 수입했다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경기도 일대 150여 개 치킨점에 닭을 공급하는 또 다른 닭 가공업체입니다.
이 업체도 국산닭만을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닭입니다.
⊙닭 가공업체 주인: 손님들이 좋은 거 달라고 하면 (수입닭이라고) 얘기 안 하고 팔죠.
⊙기자: 국산가격을 받나요?
⊙닭 가공업체 주인: 예
⊙기자: 냉동창고를 열자 가공하기 전에 닭을 담았던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상자에는 역시 미국에서 수입됐다는 영문 글씨가 찍혀 있습니다.
⊙김형석(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수입산 닭은 관절부위를 분리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절이 보이고...
⊙기자: 올해들어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수입닭은 전국적으로 10여 톤, 2만여 마리분입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것은 수입닭이 국내산보다 1kg에 2000원 정도 싸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국산닭 값을 내고 값이 싼 수입닭을 사는 것입니다.
⊙닭 가공업체 주인: 먹어보면 버터냄새가 나고 맛이 떨어지죠.
⊙기자: 올들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8000만마리분인 4만여 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상당수가 국산으로 팔리고 있다고 보고 시중에 유통되는 닭에 대해 원산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육류에 이어서 미국산 닭도 국산으로 둔갑돼서 팔리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한 대형 상점의 튀김닭 매장입니다.
간판에는 국산닭만을 판매한다며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닭의 원료포장지에도 원산지가 국산으로 돼 있습니다.
⊙상점종업원: 전표에 국내산으로 돼 있으니 수입산인지 알 수 없어요.
⊙기자: 그러나 이곳에서 파는 닭은 모두 수입닭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매장을 직영하면서 닭의 원료를 전량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닭을 담았던 종이상자에는 미국에서 수입했다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경기도 일대 150여 개 치킨점에 닭을 공급하는 또 다른 닭 가공업체입니다.
이 업체도 국산닭만을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닭입니다.
⊙닭 가공업체 주인: 손님들이 좋은 거 달라고 하면 (수입닭이라고) 얘기 안 하고 팔죠.
⊙기자: 국산가격을 받나요?
⊙닭 가공업체 주인: 예
⊙기자: 냉동창고를 열자 가공하기 전에 닭을 담았던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상자에는 역시 미국에서 수입됐다는 영문 글씨가 찍혀 있습니다.
⊙김형석(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수입산 닭은 관절부위를 분리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절이 보이고...
⊙기자: 올해들어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수입닭은 전국적으로 10여 톤, 2만여 마리분입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것은 수입닭이 국내산보다 1kg에 2000원 정도 싸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국산닭 값을 내고 값이 싼 수입닭을 사는 것입니다.
⊙닭 가공업체 주인: 먹어보면 버터냄새가 나고 맛이 떨어지죠.
⊙기자: 올들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8000만마리분인 4만여 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상당수가 국산으로 팔리고 있다고 보고 시중에 유통되는 닭에 대해 원산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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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국산닭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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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8-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수입 식품의 원산지 표시가 좀처럼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육류에 이어서 미국산 닭도 국산으로 둔갑돼서 팔리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한 대형 상점의 튀김닭 매장입니다.
간판에는 국산닭만을 판매한다며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닭의 원료포장지에도 원산지가 국산으로 돼 있습니다.
⊙상점종업원: 전표에 국내산으로 돼 있으니 수입산인지 알 수 없어요.
⊙기자: 그러나 이곳에서 파는 닭은 모두 수입닭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매장을 직영하면서 닭의 원료를 전량 공급하는 업체입니다.
닭을 담았던 종이상자에는 미국에서 수입했다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경기도 일대 150여 개 치킨점에 닭을 공급하는 또 다른 닭 가공업체입니다.
이 업체도 국산닭만을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닭입니다.
⊙닭 가공업체 주인: 손님들이 좋은 거 달라고 하면 (수입닭이라고) 얘기 안 하고 팔죠.
⊙기자: 국산가격을 받나요?
⊙닭 가공업체 주인: 예
⊙기자: 냉동창고를 열자 가공하기 전에 닭을 담았던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상자에는 역시 미국에서 수입됐다는 영문 글씨가 찍혀 있습니다.
⊙김형석(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수입산 닭은 관절부위를 분리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절이 보이고...
⊙기자: 올해들어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수입닭은 전국적으로 10여 톤, 2만여 마리분입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것은 수입닭이 국내산보다 1kg에 2000원 정도 싸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국산닭 값을 내고 값이 싼 수입닭을 사는 것입니다.
⊙닭 가공업체 주인: 먹어보면 버터냄새가 나고 맛이 떨어지죠.
⊙기자: 올들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8000만마리분인 4만여 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상당수가 국산으로 팔리고 있다고 보고 시중에 유통되는 닭에 대해 원산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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