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만 열어놓고…

입력 2000.09.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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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로 정기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6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오늘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2월 9일까지 100일 동안의 회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가 언제까지 소모적인 정쟁과 극한 대립으로 일관해야 하느냐며 정의롭고 양심적인 의원들이 용기를 가져야할 때까지 촉구했습니다.
⊙이만섭(국회의장): 언제까지 우리 국회가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 이기주의의 볼모가 되어 민생을 외면하고 역사와 국민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입니까?
⊙기자: 이에 앞서 개회식 참석여부를 놓고 고민해 온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일단 개회식에는 참석하되 김 대통령이 특검제 수용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추경예산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의 학비지원 등 민생 현안과 내년도 예산편성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야당은 정치공세를 멈추고 국회에 들어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여야 간의 현격한 입장 차이 때문에 국회는 오늘 간신히 개회식만 열었을 뿐 이후의 의사일정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16대 첫 정기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파행으로 출발했습니다.
KBS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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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만 열어놓고…
    • 입력 2000-09-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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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로 정기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6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오늘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2월 9일까지 100일 동안의 회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가 언제까지 소모적인 정쟁과 극한 대립으로 일관해야 하느냐며 정의롭고 양심적인 의원들이 용기를 가져야할 때까지 촉구했습니다. ⊙이만섭(국회의장): 언제까지 우리 국회가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 이기주의의 볼모가 되어 민생을 외면하고 역사와 국민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입니까? ⊙기자: 이에 앞서 개회식 참석여부를 놓고 고민해 온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일단 개회식에는 참석하되 김 대통령이 특검제 수용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추경예산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의 학비지원 등 민생 현안과 내년도 예산편성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야당은 정치공세를 멈추고 국회에 들어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여야 간의 현격한 입장 차이 때문에 국회는 오늘 간신히 개회식만 열었을 뿐 이후의 의사일정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16대 첫 정기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파행으로 출발했습니다. KBS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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