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작전에 말린 ‘다혈질 토티’

입력 2006.05.10 (22:15) 수정 2006.05.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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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든골로 승리한 2002년 이탈리아와의 경기는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이날의 승리는 하나하나 치밀하게 준비된 작전의 결과였음이 4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 공격의 핵심에는 프란체스코 토티가 있었습니다.

우리와의 16강 전에서의 첫골도 바로 그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최대 악점은 다혈질 성격.

히딩크 감독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하는 치밀한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될 수록 거칠게 다뤄 그의 급한 성미를 자극했습니다.

또 조금이라고 거친 플레이를 보일라치면 붉은악마가 심한 야유를 보내도록 했고, 주장 홍명보에게는 주심에게 강력한 항의를 하라고 시켰습니다.

결국 흥분한 토티는 예상대로 김남일 선수를 때려 경고를 받았고, 연장 전반에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두번째 경고를 받은 뒤 퇴장당하고 맙니다.

<인터뷰> 최진한(코치) : "야유하고 거칠게 항의 하면 정말 토티가 잘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이 밖에도 경기시작 3시간 전에 잔디에 물을 뿌리도록 돼 있었지만 한시간 더 늦게 물을 뿌려 이탈리아팀이 적응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최진한(코치) : "이탈리아에서는 그런 환경에서 많이 경기를 하니까 나름대로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을 히딩크감독이 선택한거죠."

후반과 연장 후반을 각각 3분 남겨놓고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이뤄낸 월드컵 8강.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치밀한 작전으로 이뤄낸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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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작전에 말린 ‘다혈질 토티’
    • 입력 2006-05-10 21:20:01
    • 수정2006-05-10 23: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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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든골로 승리한 2002년 이탈리아와의 경기는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이날의 승리는 하나하나 치밀하게 준비된 작전의 결과였음이 4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 공격의 핵심에는 프란체스코 토티가 있었습니다. 우리와의 16강 전에서의 첫골도 바로 그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최대 악점은 다혈질 성격. 히딩크 감독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하는 치밀한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될 수록 거칠게 다뤄 그의 급한 성미를 자극했습니다. 또 조금이라고 거친 플레이를 보일라치면 붉은악마가 심한 야유를 보내도록 했고, 주장 홍명보에게는 주심에게 강력한 항의를 하라고 시켰습니다. 결국 흥분한 토티는 예상대로 김남일 선수를 때려 경고를 받았고, 연장 전반에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두번째 경고를 받은 뒤 퇴장당하고 맙니다. <인터뷰> 최진한(코치) : "야유하고 거칠게 항의 하면 정말 토티가 잘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이 밖에도 경기시작 3시간 전에 잔디에 물을 뿌리도록 돼 있었지만 한시간 더 늦게 물을 뿌려 이탈리아팀이 적응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최진한(코치) : "이탈리아에서는 그런 환경에서 많이 경기를 하니까 나름대로 우리에게 유리한 환경을 히딩크감독이 선택한거죠." 후반과 연장 후반을 각각 3분 남겨놓고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이뤄낸 월드컵 8강. 한치의 오차도 없는 치밀한 작전으로 이뤄낸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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