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별 대행업’ 이상 열풍

입력 2006.06.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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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는 연인의 이별을 대신 처리해주고 돈을 버는 이별 대행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반인 티엔 모군은 최근 친구와 함께 '이별대행업'을 시작했습니다.

연인과 헤어지려는 사람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해 주고 일정액의 돈을 받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광고를 올리자마자 문의가 잇따랐고 열흘만에 10쌍의 연인을 헤어지게 했습니다.

<녹취>티엔 군(광둥성 광저우시): "현재 중국에서 이런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새로운 업종이 나타났다는 것은 일정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한국 영화 '새드무비'의 주인공이 애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선택한 다소 황당한 직업에서 착안해 현실로 옮긴 것입니다.

이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백여개 업체가 검색될 정도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급기야 중국 중앙방송국에서 '이별대행업'의 도덕적,법적 문제를 놓고 공개 토론까지 부칠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영화의 비현실적인 소재가 중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인용되고 있다며 한류와는 또 다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문화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의 '한류'가 아닌 중국인들의 삶에 직접 인용되는 아이디어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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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별 대행업’ 이상 열풍
    • 입력 2006-06-17 21:31:07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는 연인의 이별을 대신 처리해주고 돈을 버는 이별 대행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반인 티엔 모군은 최근 친구와 함께 '이별대행업'을 시작했습니다. 연인과 헤어지려는 사람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해 주고 일정액의 돈을 받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광고를 올리자마자 문의가 잇따랐고 열흘만에 10쌍의 연인을 헤어지게 했습니다. <녹취>티엔 군(광둥성 광저우시): "현재 중국에서 이런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새로운 업종이 나타났다는 것은 일정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한국 영화 '새드무비'의 주인공이 애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선택한 다소 황당한 직업에서 착안해 현실로 옮긴 것입니다. 이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백여개 업체가 검색될 정도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급기야 중국 중앙방송국에서 '이별대행업'의 도덕적,법적 문제를 놓고 공개 토론까지 부칠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영화의 비현실적인 소재가 중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인용되고 있다며 한류와는 또 다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 문화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의 '한류'가 아닌 중국인들의 삶에 직접 인용되는 아이디어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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