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대란’…93개 학교 8만 명

입력 2006.06.23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식중독 사고로 일선 학교에서는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93개 학교, 8만여명의 급식이 전면 중단되면서 점심을 거르는 학생이 속출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식이 중단된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 학생들로 가득차야할 구내식당이 텅 비었습니다.

같은 시간, 교실은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오현주 (숭의여고 1학년): "엄마가 좀 피곤해하시고 힘들어하고, 들고 올때도 무거우니까 그런게 좀 힘들었어요."

도시락을 준비하지못한 학생들은 빵이나 김밥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학교 매점에는 빵을 사려는 학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학부모들은 손수 점심 도시락을 챙겨 교실까지 찾아옵니다.

<인터뷰>이모씨 (중학생 학부모): "빨리 해결되서 앞으로 여름철이라 식중독이 더 많을텐데, 엄마들이 도시락 싸는 고통을 없애줬으면 좋겠어요."

매점까지 폐쇄한 학교에선 끼니를 거르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윤모양 (중학교 3학년): "점심 굶었어요. 엄마가 일 다니시는데 늦게 일어나서 도시락 못 싸왔어요. 7교시까지 배고파도 참아야죠."

가장 큰 피해자는 저소득층 결식학생들입니다.

급식이 중단되고, 학교조차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해 학생들이 끼니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우남일 (서울 모 고교 교감): " 환자 처리에 황급하다 보니까, 그쪽에 신경을 기울이다보니까 세세한 그것까지 정확한 대책을 못세운 것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일부 학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업을 단축하고 점심시간 이전에 학생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사상 최대의 식중독 사태로 오늘도 전국 93개 학교에서 8만여 명의 초,중,고교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급식 대란’…93개 학교 8만 명
    • 입력 2006-06-23 21:01:16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식중독 사고로 일선 학교에서는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93개 학교, 8만여명의 급식이 전면 중단되면서 점심을 거르는 학생이 속출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식이 중단된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 학생들로 가득차야할 구내식당이 텅 비었습니다. 같은 시간, 교실은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오현주 (숭의여고 1학년): "엄마가 좀 피곤해하시고 힘들어하고, 들고 올때도 무거우니까 그런게 좀 힘들었어요." 도시락을 준비하지못한 학생들은 빵이나 김밥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학교 매점에는 빵을 사려는 학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학부모들은 손수 점심 도시락을 챙겨 교실까지 찾아옵니다. <인터뷰>이모씨 (중학생 학부모): "빨리 해결되서 앞으로 여름철이라 식중독이 더 많을텐데, 엄마들이 도시락 싸는 고통을 없애줬으면 좋겠어요." 매점까지 폐쇄한 학교에선 끼니를 거르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윤모양 (중학교 3학년): "점심 굶었어요. 엄마가 일 다니시는데 늦게 일어나서 도시락 못 싸왔어요. 7교시까지 배고파도 참아야죠." 가장 큰 피해자는 저소득층 결식학생들입니다. 급식이 중단되고, 학교조차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해 학생들이 끼니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인터뷰>우남일 (서울 모 고교 교감): " 환자 처리에 황급하다 보니까, 그쪽에 신경을 기울이다보니까 세세한 그것까지 정확한 대책을 못세운 것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일부 학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업을 단축하고 점심시간 이전에 학생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사상 최대의 식중독 사태로 오늘도 전국 93개 학교에서 8만여 명의 초,중,고교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