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4명 살해 ‘신의 심판?’

입력 2006.06.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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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에서 저항 공격을 주도하는 알-카에다 조직에 납치됐던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4명이 모두 살해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정부는 자국 외교관 사망 소식에 크게 당황하는 분위깁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저항세력 연합체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러시아 외교관의 인터뷰와 살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눈을 가린 인질 2명이 참수되고 다른 1명은 총살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 단체는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21일 체첸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을 48시간 안에 철수 하지 않을 경우 이들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참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자국 대사관 직원들의 살해 소식과 관련해 특별한 논평이나 대응책없이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인터뷰>미카일 카미닌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러시아 외교부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 사실 확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지원을 하는 등 아랍권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이번 인질 사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해온 러시아 정부는 외교관 4명이 모두 살해 당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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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관 4명 살해 ‘신의 심판?’
    • 입력 2006-06-26 20: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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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에서 저항 공격을 주도하는 알-카에다 조직에 납치됐던 이라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4명이 모두 살해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정부는 자국 외교관 사망 소식에 크게 당황하는 분위깁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저항세력 연합체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러시아 외교관의 인터뷰와 살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눈을 가린 인질 2명이 참수되고 다른 1명은 총살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 단체는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 집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21일 체첸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을 48시간 안에 철수 하지 않을 경우 이들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참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자국 대사관 직원들의 살해 소식과 관련해 특별한 논평이나 대응책없이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인터뷰>미카일 카미닌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러시아 외교부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 사실 확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지원을 하는 등 아랍권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이번 인질 사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해온 러시아 정부는 외교관 4명이 모두 살해 당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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