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부, 급식사고 빈발해도 ‘쉬쉬’

입력 2006.07.01 (22:04) 수정 2006.07.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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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동부에서 식중독에 걸리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합숙훈련이 잦다보니 위생상태가 안좋기 때문인데, 문제는 사고가 나도 쉬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경기도의 한 중학교 축구부에서 설사와 복통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녹취>인근 병원 관계자 : "밥 먹고 동시 다발적으로 설사와 복통에 열이 있었고 10명이 넘지 않았나"

한달 뒤에는 인근 중학교 축구부에서도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나타났습니다.

<녹취>축구부 관계자 : "금요일 날 하루 운동을 전체적으로 쉬고 집으로 보낸 거죠. 아픈 애들도 있으니깐"

하지만 이들의 훈련 일지에는 선수들의 외상만 기재돼 있을 뿐 설사와 복통 증세는 전혀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 들어 경기도 교육청에 접수된 운동부 집단 설사 환자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문제는 24시간 합숙훈련을 하는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는데 있습니다.

이유는 이들을 위한 급식시설이 열악하고 상당수는 자취생활 하듯이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합숙때문에 쉽게 동료들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녹취>축구부 관계자 : "날씨가 뜨거워지는 여름이 다가오면 한 두 명 씩이 꼭 있어요' 단체 생활인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선수들 사이에 옮겨지는 경우도 있어요"

전체적인 학교 급식이 문제되고 있지만 운동부 학생들은 또 다른 위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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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운동부, 급식사고 빈발해도 ‘쉬쉬’
    • 입력 2006-07-01 21:09:15
    • 수정2006-07-01 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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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동부에서 식중독에 걸리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합숙훈련이 잦다보니 위생상태가 안좋기 때문인데, 문제는 사고가 나도 쉬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경기도의 한 중학교 축구부에서 설사와 복통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녹취>인근 병원 관계자 : "밥 먹고 동시 다발적으로 설사와 복통에 열이 있었고 10명이 넘지 않았나" 한달 뒤에는 인근 중학교 축구부에서도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이 나타났습니다. <녹취>축구부 관계자 : "금요일 날 하루 운동을 전체적으로 쉬고 집으로 보낸 거죠. 아픈 애들도 있으니깐" 하지만 이들의 훈련 일지에는 선수들의 외상만 기재돼 있을 뿐 설사와 복통 증세는 전혀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 들어 경기도 교육청에 접수된 운동부 집단 설사 환자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문제는 24시간 합숙훈련을 하는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는데 있습니다. 이유는 이들을 위한 급식시설이 열악하고 상당수는 자취생활 하듯이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합숙때문에 쉽게 동료들에게 감염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녹취>축구부 관계자 : "날씨가 뜨거워지는 여름이 다가오면 한 두 명 씩이 꼭 있어요' 단체 생활인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선수들 사이에 옮겨지는 경우도 있어요" 전체적인 학교 급식이 문제되고 있지만 운동부 학생들은 또 다른 위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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