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감염 급속 확산

입력 2006.07.03 (22:23) 수정 2006.07.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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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에서 세균성 이질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기 방역을 제대로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견된 세균성 이질 환자 수가 열흘 만에 6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40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도 5명이 양성판정을 받거나 유사한 증상을 보여 입원했습니다.

현재 모두 75명이 9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경(환자 보호자) : "16일부터 아팠는데 어제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입원시켰어요."

세균성 이질이 짧은 시간에 급속히 확산된 것은 초기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질 감염 여부를 알려면 배설물 검사를 해야 하는데, 증상이 비슷한 장염이라 생각하고 별다른 방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질에 걸린 환자가 어린이집에 계속 나오면서 다른 어린이들에게 병을 퍼뜨리게 됐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장염 판정을 받고 몇몇 아이들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을 하고 저희 어린이집에 정상적으로 나오다가 뒤늦게 이질 판정을 받아 입원했습니다."

보건당국의 늑장대처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건소 측은 신고가 접수된 당일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했다고 밝혔지만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사흘이 지나서야 감염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다른 감염자를 찾고 2차 감염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물론 인근의 다른 어린이집과 학원, 초등학교 3군데에 대한 검사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지금도 설사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대구지역은 이질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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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성 이질 감염 급속 확산
    • 입력 2006-07-03 21:18:05
    • 수정2006-07-03 22: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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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에서 세균성 이질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초기 방역을 제대로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견된 세균성 이질 환자 수가 열흘 만에 6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40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도 5명이 양성판정을 받거나 유사한 증상을 보여 입원했습니다. 현재 모두 75명이 9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경(환자 보호자) : "16일부터 아팠는데 어제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서 입원시켰어요." 세균성 이질이 짧은 시간에 급속히 확산된 것은 초기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질 감염 여부를 알려면 배설물 검사를 해야 하는데, 증상이 비슷한 장염이라 생각하고 별다른 방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질에 걸린 환자가 어린이집에 계속 나오면서 다른 어린이들에게 병을 퍼뜨리게 됐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관계자 : "장염 판정을 받고 몇몇 아이들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을 하고 저희 어린이집에 정상적으로 나오다가 뒤늦게 이질 판정을 받아 입원했습니다." 보건당국의 늑장대처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건소 측은 신고가 접수된 당일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했다고 밝혔지만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사흘이 지나서야 감염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다른 감염자를 찾고 2차 감염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물론 인근의 다른 어린이집과 학원, 초등학교 3군데에 대한 검사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지금도 설사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대구지역은 이질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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