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료·쌀 지원 불가”…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입력 2006.07.05 (22:29) 수정 2006.07.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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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에도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여러 정황상,우선 비료와 쌀의 추가지원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남북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포트>

북한이 최근 요청하고 있는 비료 10만 톤과 쌀 50만 톤에 대해 정부가 오늘 지원 불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추구하던 정부의 당혹감이 그대로 반영된 조치입니다.

여러 차례 만류하고 경고했는데 설마 했던 일이 결국 벌어졌고 국내외 여론을 고려해 볼 때 아무 일 없이 지나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녹취>서주석(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주 부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장관급회담을 놓고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긴장이 조성되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대화의 틀은 필요하다고 해 장관급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미국을 겨냥해서 발사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남북관계는 어렵지만 근본적인 그러한 화해 협력 기조를 유지해 가리라 생각합니다."

회담 연기라는 초강수는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경색시킬 수 있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북 조치는 적절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취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그 속에는 이번 일로 자칫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기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섞여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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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비료·쌀 지원 불가”…앞으로의 남북관계는
    • 입력 2006-07-05 21:22:29
    • 수정2006-07-05 22: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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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에도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여러 정황상,우선 비료와 쌀의 추가지원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남북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포트> 북한이 최근 요청하고 있는 비료 10만 톤과 쌀 50만 톤에 대해 정부가 오늘 지원 불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추구하던 정부의 당혹감이 그대로 반영된 조치입니다. 여러 차례 만류하고 경고했는데 설마 했던 일이 결국 벌어졌고 국내외 여론을 고려해 볼 때 아무 일 없이 지나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녹취>서주석(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주 부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장관급회담을 놓고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긴장이 조성되지 않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대화의 틀은 필요하다고 해 장관급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미국을 겨냥해서 발사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남북관계는 어렵지만 근본적인 그러한 화해 협력 기조를 유지해 가리라 생각합니다." 회담 연기라는 초강수는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경색시킬 수 있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북 조치는 적절한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취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그 속에는 이번 일로 자칫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기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섞여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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