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회담, ‘가시적 성과’ 큰 부담

<앵커 멘트>

상당한 반대를 무릅쓰고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한만큼 정부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그러나 회담전망은 극히 불투명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사흘간 정부는 장관급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왔습니다.

미사일 발사로 악화된 여론 그리고 미.일과의 공조 필요성 등으로 외교 안보 부처는 연기해야 한다는 쪽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화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통일부의 논리쪽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열기로한 회담인만큼 정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전망은 극히 불투명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시작과 끝은 북측의 6자 회담 복귀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포동 2호만이 아닌 우리에게 직접적 위협이 되는, 스커드 미사일 발사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쌀과 비료 지원 중단을 공식화한 우리 정부로서는, 다른 압박 카드가 없다는 평갑니다.

북측으로서는,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과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며,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근식(경남대 정외과 교수) : "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을 가져오기 때문에 북에도 이롭지 않다는 것을 설득함으로써 태도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로 우리가 활용을 해야..."

이번 장관급 회담이 북측의 6자 회담 복귀라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대화 무용론이 나오고,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장기경색으로 들어설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