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캄차카 항로’ 변경 지시

입력 2006.07.07 (22:13) 수정 2006.07.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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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우려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건교부와 해양수산부는 뒤늦게 비행기 항로변경과 선박운항 제한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공기의 변경 대상 항로는 캄차가 항로입니다.

미주지역에서 북한의 동해 상공을 통과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경로입니다.

미사일 추락 추정 지점과 근접해 있습니다.

건교부는 이 항로를 11일까지 폐쇄하고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각각 26편씩 모두 52편의 항공기가 내일부터 태평양 항로를 이용해야 됩니다.

<인터뷰> 함상우(대한항공 통제지원팀 차장) : "캄차카 항로에 비해 비행시간이 30분 이상 늘어나고 연료가 많이 들어가 승객 수화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초 건교부는 미사일 발사로 항공편이 위험하다는 정보를 어디서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상호(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 : "그런 정보를 전달 받은 건 없고요 아마 첩 보사항이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안보상의 판단이 있었지 않겠냐..."

그래서 발사직후 안전조치도 항공사에 주의 수준으로 마무리 했고 발사 다음인 어제 저녁에서야 뒤늦게 항로 변경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것도 국가기관으로 부터 정보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언론 보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상호(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 : "추가 미사일 발사를 할 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대두됐지 않습니까. 보도에 보면 그런걸 보고 업그레이드 해야 되겠다..."

정보가 없었던 해양수산부 역시 어제 미사일 낙하지점 주변에 국내 선박 운항 자제를 권고한데 이어 다시 오늘 운항을 11일까지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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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캄차카 항로’ 변경 지시
    • 입력 2006-07-07 21:10:43
    • 수정2006-07-07 22: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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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우려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건교부와 해양수산부는 뒤늦게 비행기 항로변경과 선박운항 제한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항공기의 변경 대상 항로는 캄차가 항로입니다. 미주지역에서 북한의 동해 상공을 통과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경로입니다. 미사일 추락 추정 지점과 근접해 있습니다. 건교부는 이 항로를 11일까지 폐쇄하고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각각 26편씩 모두 52편의 항공기가 내일부터 태평양 항로를 이용해야 됩니다. <인터뷰> 함상우(대한항공 통제지원팀 차장) : "캄차카 항로에 비해 비행시간이 30분 이상 늘어나고 연료가 많이 들어가 승객 수화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초 건교부는 미사일 발사로 항공편이 위험하다는 정보를 어디서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상호(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 : "그런 정보를 전달 받은 건 없고요 아마 첩 보사항이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안보상의 판단이 있었지 않겠냐..." 그래서 발사직후 안전조치도 항공사에 주의 수준으로 마무리 했고 발사 다음인 어제 저녁에서야 뒤늦게 항로 변경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것도 국가기관으로 부터 정보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언론 보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상호(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 : "추가 미사일 발사를 할 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대두됐지 않습니까. 보도에 보면 그런걸 보고 업그레이드 해야 되겠다..." 정보가 없었던 해양수산부 역시 어제 미사일 낙하지점 주변에 국내 선박 운항 자제를 권고한데 이어 다시 오늘 운항을 11일까지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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