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남·서해안이 특히 위험

입력 2006.07.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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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의 현재 진로대로라면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의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에위니아와 가장 비슷한 진로로 북상했던 지난 2000년 8월의 태풍 프라피룬입니다.

서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영향을 미쳐 2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피해가 집중됐던 지역은 호남과 충청의 서해안 지역이었습니다.

태풍은 오른쪽 지역의 피해가 훨씬 더 큽니다.

오른쪽은 바람의 방향과 태풍의 진행방향이 일치해 위력이 더 세지지만 왼쪽은 반대 방향이 돼 약해집니다.

이때문에 태풍의 오른쪽을 이른바 위험반원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 전지역, 특히 서해안 지역이 위험반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바람 피해도 적지 않지만 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받는데다, 엄청난 양 수증기를 머금고 있는 장마전선과 합쳐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춘식: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을 띈다, 앞으로 남부지방에 더 많은 강수 있을 것으로 예상."

특히 높은 산이 있는 지역은 비구름이 산사면에 가로막혀 순간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계곡에서 야영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방파제나 해변에서 높은 파도를 구경하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도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은 폭우에 대비해 축대나 비닐하우스가 안전한지 그리고 하수구는 막힌 곳이 없는지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침수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는 감전사고를 막기위해 물에 잠긴 곳은 가급적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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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남·서해안이 특히 위험
    • 입력 2006-07-08 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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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의 현재 진로대로라면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의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에위니아와 가장 비슷한 진로로 북상했던 지난 2000년 8월의 태풍 프라피룬입니다. 서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 영향을 미쳐 2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2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피해가 집중됐던 지역은 호남과 충청의 서해안 지역이었습니다. 태풍은 오른쪽 지역의 피해가 훨씬 더 큽니다. 오른쪽은 바람의 방향과 태풍의 진행방향이 일치해 위력이 더 세지지만 왼쪽은 반대 방향이 돼 약해집니다. 이때문에 태풍의 오른쪽을 이른바 위험반원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진로대로라면 우리나라 전지역, 특히 서해안 지역이 위험반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바람 피해도 적지 않지만 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받는데다, 엄청난 양 수증기를 머금고 있는 장마전선과 합쳐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춘식: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을 띈다, 앞으로 남부지방에 더 많은 강수 있을 것으로 예상." 특히 높은 산이 있는 지역은 비구름이 산사면에 가로막혀 순간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계곡에서 야영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방파제나 해변에서 높은 파도를 구경하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도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은 폭우에 대비해 축대나 비닐하우스가 안전한지 그리고 하수구는 막힌 곳이 없는지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침수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는 감전사고를 막기위해 물에 잠긴 곳은 가급적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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