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불륜의 덫 그 비참한 결말

입력 2006.07.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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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룬다는 건 사랑과 함께 서로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요즘엔 부부간의 이같은 신뢰의 끈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불륜이라는 길로 빠져들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곤 하죠?

얼마전엔 불륜을 숨기기 위해 갓난 아이를 버린 일까지 있었는데요, 오늘은 부부의 불륜 문제를 한번 짚어봤습니다

부부간의 사랑, 가정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 보시죠.

박진영 기자, 흔히들 바람을 핀다고 하잖아요, 해서는 안되겠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

<리포트>

물론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겠지만,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가정안에서 이미 부부 사이의 관계가 멀어지고, 틈이 생긴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행복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불륜을 저지르게 되지만, 결국은, 가정 파탄과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게 되는 일?이 많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지난 8일 아침, 한 재래시장 공중화장실에서 갓난 여자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핏덩이인 채 로 아기는 보자기에 싸여 화장실 바닥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는데요. 아기를 발견한 시장상인들은, 아기가 울지도 않아 숨진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목격자 : “남자 손님이 화장실 갔는데, 화장실에 아기 있으니까, 솔직히 나 같아도 화장실 안에 뭐 있으면 쳐다보게 되잖아요. (오전9시) 7분인가 10분 사이일 거에요. 그런데 아기가 안 우니까, (손님이) 아기 죽었다고 쫒아 들어 온 거예요. 그래서 가서 보니까 아기가 살았어요.”

아기가 발견되기 바로 직전, 화장실 앞에는 보따리를 옆에 낀 젊은 여성이 서 있다가 배가 아프다며 급하게 들어갔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목격자: “아기 낳은 사람? 봤지요 자기 (산모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나는 가게 안에 있는데, (9시) 7분 즈음에 사람이 지나가다가 아기가 죽었다 해서 놀랐지요. (산모는) 그때 낳고 가 버린 거야.”

경찰조사 결과, 아기 엄마는 30대 박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박 씨는 남편도 있는 주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런 박씨가 도대체 왜 아기를 화장실에서 낳아 버리고 간 것일까요?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아기는 남편의 아이가 아닌, 불륜으로 생긴 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엽(담당 경찰) : “불륜의 남자이기 때문에 아기 갖은 사실을 감추어야 하니까, 10개월 가까이 남편 몰래 아기를 가진 사실을 감추고, 공중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아기를 낳고 그리고 아기를 유기한 상태에서 혼자 도망을 가서......”

박 씨가 불륜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지난해, 우연히 나이트 클럽에 놀러가 한 남자를 알게 되 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남편 몰래 지속된 만남, 그러나 아기가 생기면서, 그 만남도 끝나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김상엽(담당 경찰) : “나이트를 가서 알게 된 남자고, 그리고 약 4,5개월 정도를 사귀었다고 합니다. 불륜 관계를 임신이 되니까 처음에는 몰랐다가 여자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니까 남자에게 임신을 했으니까 아기를 지우든지 어떻게 조치를 해야겠다고 하니까, 남자가 그 이후부터 휴대폰을 바꿔버리고......”

결국 불륜의 댓가를 혼자 감당해야 했던 박 씨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을 털어놓을 수 없었는데요.

<인터뷰> 인근 주민: “여자들은 10달 아기 낳을 때 되면, 배가 솔직히 부르거든요. 아무리 마른 사람이라도 배는 불러요. 그런데 신랑한테는 자꾸 헛배부른다고 했나 봐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아기는, 몸무게는 2.8kg 정도였지만, 다행히도, 비교적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엄마인 박 씨는 병원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데요.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박 씨를 찾아갔는데요, 그런데, 박씨의 등엔 아직 어린 또 다른 아기가 업혀있었습니다. 불륜으로 아이를 임신하기 몇 달 전, 현재의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기였습니다. 박 씨는 그저 모두에게 미안할 뿐이라며 말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 : “아기한테는 죄책감 때문에, 아기한테는 미안하죠.”

취재진은 경찰로부터, 또다른 사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지금 남편도 박씨에게 첫 번째 남자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10여년 전 결혼한 박 씨 는 가출을 한 뒤 현재의 남편과 살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김상엽(담당 경찰) : “남편에게 많이 구타를 당하면서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도 맞으니까 생활하기가 힘이 들어서 여자(박씨) 혼자 가정을 뛰쳐나온 것 같아요.”

불행했던 첫 번째 결혼 생활, 그러나, 새 희망을 갖고 꾸렸을 가정도, 박 씨의 외도로 위기에 처하게 됐는데요, 박 씨는 뒤늦은 후회뿐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 “자신의 행동(아기 유기)이 죄를 지었다고,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을 하고, 느꼈겠죠. 그 당시(출산당시)에는 자기가 너무 당황했고, 지금은 후회를 한다고 눈물로 호소를 했어요.”

그런가하면, 한 중년 여성은 잘못 빠져든 불륜으로 가정의 행복도 잃고, 협박까지 당하게 됐는데요. 든든한 남편에,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40대 김 모 여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만남을 갖던 김 씨는, 남자의 요구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습니다.

그러나, 돈을 갚지 않자, 남편에게 들킬까 초조해진 김씨는, 실수 아닌 실수를 하고 말았는데요.

<인터뷰> 나성준(담당 경찰) : “그 남자 부인한테 휴대폰 문자로 당신 남편한테 돈 빌려줬는데 아직 갚지 않고 있으니까, 나중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압류 붙이겠는 식의 문자를 보내요. 그것(문자)을 부인이 본 다음에 불륜을 했던 것을, 부인이 알게 된 거에요.”

이후, 남자의 부인은, 김 씨에게 위자료를 요구하며 직장까지 찾아오려 했고,이들은 한술 더 떠 김 씨에게 그동안 빌려준 돈에 대한 채무를 포기한다는 각서까지 요구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나성준(담당 경찰): “여자는 직업이 공무원이다 보니까 실제적으로 끌려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에 알려지고, 가정이 있으니까, (집에) 알려지게 되면 실질적으로 거의 사회생활 못한다고 봐야죠.”

사건이 터지면서 가정이 파탄 날 위기에 처한 김씨는, 행여나 자식들까지 알게 될까 봐 마지못해 각서를 쓰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나성준(담당 경찰) : “부인이 나중에 애들한테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돈에 대해서 민사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각서를 써주라. 그런 부분을 그 여자가 얘기해서 (김씨는) 그런 내용으로 확인서를 써줬는데......”

이런 불륜은 한두사람만의 일은 아닌데요, 취재진이 만난 한 중년남성 역시, 바람을 피워봤다고 합니다.

<인터뷰> 중년남성: “결혼하고 외도 많이 했지요. (부인) 모르게 하죠. (가정생활에 불만족이 있어서요?) 그런 건 없지요. 이 사람 저 사람 하고 싶어서, 남자라면 다 그렇잖아요.”

물론, 조금 과장된 얘기겠죠. 어쨌든, 부인 몰래 이뤄진 외도, 처음엔 가정의 울타리는 지켜질 듯 했지만 결국, 마음 따로 몸 따로 였던 결혼 생활도 얼마 전 끝이 났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중년남자: “(외도를) 남 보면 다른 사람 몰래, 저거 마누라하고 별거생활하고 그러지...... 누가 보면 불쌍하다 생각할지 몰라도, 내 자신은 그게 아니죠. 저 마누라도 애인 있으니까 아무 걱정 없다 그러지요.”

전문가들은, 물론,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당사자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원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데요.

<인터뷰> 이윤수 원장(한국성과학연구소) : “어떤 일탈이 벌어지는 일들의 가장 중요한 것(원인)은 가정의 행복이죠. 행복한 가정 만들려고 서로가 노력하다 보면 사실 그런 일들이 벌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자꾸 틈이 벌어지고, 틈새를 통해서 물이 스며들고 그러면 (가정이) 무너지게 되는 거죠.”

앞에 보여진 일련의 사건들은 불륜의 덫이 얼마나 엄청난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데요, 위기의 가정을 어떻게 지켜가느냐는 결국 부부 당사자들의 몫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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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7-12 08: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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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룬다는 건 사랑과 함께 서로에 대한 책임이 따르기 마련인데요. 요즘엔 부부간의 이같은 신뢰의 끈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불륜이라는 길로 빠져들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곤 하죠? 얼마전엔 불륜을 숨기기 위해 갓난 아이를 버린 일까지 있었는데요, 오늘은 부부의 불륜 문제를 한번 짚어봤습니다 부부간의 사랑, 가정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 보시죠. 박진영 기자, 흔히들 바람을 핀다고 하잖아요, 해서는 안되겠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가요? <리포트> 물론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겠지만,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가정안에서 이미 부부 사이의 관계가 멀어지고, 틈이 생긴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행복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불륜을 저지르게 되지만, 결국은, 가정 파탄과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게 되는 일?이 많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지난 8일 아침, 한 재래시장 공중화장실에서 갓난 여자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핏덩이인 채 로 아기는 보자기에 싸여 화장실 바닥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는데요. 아기를 발견한 시장상인들은, 아기가 울지도 않아 숨진 줄 알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목격자 : “남자 손님이 화장실 갔는데, 화장실에 아기 있으니까, 솔직히 나 같아도 화장실 안에 뭐 있으면 쳐다보게 되잖아요. (오전9시) 7분인가 10분 사이일 거에요. 그런데 아기가 안 우니까, (손님이) 아기 죽었다고 쫒아 들어 온 거예요. 그래서 가서 보니까 아기가 살았어요.” 아기가 발견되기 바로 직전, 화장실 앞에는 보따리를 옆에 낀 젊은 여성이 서 있다가 배가 아프다며 급하게 들어갔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목격자: “아기 낳은 사람? 봤지요 자기 (산모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나는 가게 안에 있는데, (9시) 7분 즈음에 사람이 지나가다가 아기가 죽었다 해서 놀랐지요. (산모는) 그때 낳고 가 버린 거야.” 경찰조사 결과, 아기 엄마는 30대 박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박 씨는 남편도 있는 주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런 박씨가 도대체 왜 아기를 화장실에서 낳아 버리고 간 것일까요?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아기는 남편의 아이가 아닌, 불륜으로 생긴 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엽(담당 경찰) : “불륜의 남자이기 때문에 아기 갖은 사실을 감추어야 하니까, 10개월 가까이 남편 몰래 아기를 가진 사실을 감추고, 공중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아기를 낳고 그리고 아기를 유기한 상태에서 혼자 도망을 가서......” 박 씨가 불륜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지난해, 우연히 나이트 클럽에 놀러가 한 남자를 알게 되 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남편 몰래 지속된 만남, 그러나 아기가 생기면서, 그 만남도 끝나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김상엽(담당 경찰) : “나이트를 가서 알게 된 남자고, 그리고 약 4,5개월 정도를 사귀었다고 합니다. 불륜 관계를 임신이 되니까 처음에는 몰랐다가 여자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니까 남자에게 임신을 했으니까 아기를 지우든지 어떻게 조치를 해야겠다고 하니까, 남자가 그 이후부터 휴대폰을 바꿔버리고......” 결국 불륜의 댓가를 혼자 감당해야 했던 박 씨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을 털어놓을 수 없었는데요. <인터뷰> 인근 주민: “여자들은 10달 아기 낳을 때 되면, 배가 솔직히 부르거든요. 아무리 마른 사람이라도 배는 불러요. 그런데 신랑한테는 자꾸 헛배부른다고 했나 봐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아기는, 몸무게는 2.8kg 정도였지만, 다행히도, 비교적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엄마인 박 씨는 병원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데요.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박 씨를 찾아갔는데요, 그런데, 박씨의 등엔 아직 어린 또 다른 아기가 업혀있었습니다. 불륜으로 아이를 임신하기 몇 달 전, 현재의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기였습니다. 박 씨는 그저 모두에게 미안할 뿐이라며 말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 : “아기한테는 죄책감 때문에, 아기한테는 미안하죠.” 취재진은 경찰로부터, 또다른 사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지금 남편도 박씨에게 첫 번째 남자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10여년 전 결혼한 박 씨 는 가출을 한 뒤 현재의 남편과 살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김상엽(담당 경찰) : “남편에게 많이 구타를 당하면서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도 맞으니까 생활하기가 힘이 들어서 여자(박씨) 혼자 가정을 뛰쳐나온 것 같아요.” 불행했던 첫 번째 결혼 생활, 그러나, 새 희망을 갖고 꾸렸을 가정도, 박 씨의 외도로 위기에 처하게 됐는데요, 박 씨는 뒤늦은 후회뿐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 “자신의 행동(아기 유기)이 죄를 지었다고,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을 하고, 느꼈겠죠. 그 당시(출산당시)에는 자기가 너무 당황했고, 지금은 후회를 한다고 눈물로 호소를 했어요.” 그런가하면, 한 중년 여성은 잘못 빠져든 불륜으로 가정의 행복도 잃고, 협박까지 당하게 됐는데요. 든든한 남편에,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40대 김 모 여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만남을 갖던 김 씨는, 남자의 요구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줬습니다. 그러나, 돈을 갚지 않자, 남편에게 들킬까 초조해진 김씨는, 실수 아닌 실수를 하고 말았는데요. <인터뷰> 나성준(담당 경찰) : “그 남자 부인한테 휴대폰 문자로 당신 남편한테 돈 빌려줬는데 아직 갚지 않고 있으니까, 나중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압류 붙이겠는 식의 문자를 보내요. 그것(문자)을 부인이 본 다음에 불륜을 했던 것을, 부인이 알게 된 거에요.” 이후, 남자의 부인은, 김 씨에게 위자료를 요구하며 직장까지 찾아오려 했고,이들은 한술 더 떠 김 씨에게 그동안 빌려준 돈에 대한 채무를 포기한다는 각서까지 요구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나성준(담당 경찰): “여자는 직업이 공무원이다 보니까 실제적으로 끌려 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에 알려지고, 가정이 있으니까, (집에) 알려지게 되면 실질적으로 거의 사회생활 못한다고 봐야죠.” 사건이 터지면서 가정이 파탄 날 위기에 처한 김씨는, 행여나 자식들까지 알게 될까 봐 마지못해 각서를 쓰게 됐다는데요. <인터뷰> 나성준(담당 경찰) : “부인이 나중에 애들한테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돈에 대해서 민사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각서를 써주라. 그런 부분을 그 여자가 얘기해서 (김씨는) 그런 내용으로 확인서를 써줬는데......” 이런 불륜은 한두사람만의 일은 아닌데요, 취재진이 만난 한 중년남성 역시, 바람을 피워봤다고 합니다. <인터뷰> 중년남성: “결혼하고 외도 많이 했지요. (부인) 모르게 하죠. (가정생활에 불만족이 있어서요?) 그런 건 없지요. 이 사람 저 사람 하고 싶어서, 남자라면 다 그렇잖아요.” 물론, 조금 과장된 얘기겠죠. 어쨌든, 부인 몰래 이뤄진 외도, 처음엔 가정의 울타리는 지켜질 듯 했지만 결국, 마음 따로 몸 따로 였던 결혼 생활도 얼마 전 끝이 났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중년남자: “(외도를) 남 보면 다른 사람 몰래, 저거 마누라하고 별거생활하고 그러지...... 누가 보면 불쌍하다 생각할지 몰라도, 내 자신은 그게 아니죠. 저 마누라도 애인 있으니까 아무 걱정 없다 그러지요.” 전문가들은, 물론,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당사자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원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데요. <인터뷰> 이윤수 원장(한국성과학연구소) : “어떤 일탈이 벌어지는 일들의 가장 중요한 것(원인)은 가정의 행복이죠. 행복한 가정 만들려고 서로가 노력하다 보면 사실 그런 일들이 벌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자꾸 틈이 벌어지고, 틈새를 통해서 물이 스며들고 그러면 (가정이) 무너지게 되는 거죠.” 앞에 보여진 일련의 사건들은 불륜의 덫이 얼마나 엄청난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는데요, 위기의 가정을 어떻게 지켜가느냐는 결국 부부 당사자들의 몫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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