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양펑동 일대 주민들은 안양천 제방유실이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대피명령도 늦었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평동 일대를 물바다로 만든 안양천 제방 유실,
집중호우로 불어난 수압에 제방에 균열이 생기면서 순식간에 10미터 정도가 유실됐습니다.
무너진 제방은 지하철 공사를 위해 한번 허물었던 곳.
지하철 건설본부는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지하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양쪽 제방 30여 미터를 헐어내고 지난 5월 다시 복구했습니다.
<녹취>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 : "땅속에 건설 하려니까 뚝방을 파내가지고 해놨다가 작년 9월부터 5월까지 원상 복구..."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제방은 맥없이 스러졌습니다.
<녹취>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 : "(튼튼하게 했으면 뚫리지 않지 않았나?) 정답이죠. 뚫리지 않았으면 문제도 없고 단단하게 된걸로 됐겠죠. 잘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긴겁니다."
주민들은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최병용(침수 피해 주민) : "부실하게 쌓아놨으니까 그렇죠, 동네사람들 다 그렇게 생각해요. 인재라고 부실 공사라고..."
일부 주민들은 둑이 무너진 뒤 12시간이 다돼서야 대피명령을 받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000 / 침수 피해 주민 : "오후 5시나 돼서야 경찰하고 와서 나가라고..."
쏟아진 물로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 여의도역은 인재가 빚어냈습니다.
높아지는 한강 수위에 구청 측은 하수관로를 폐쇄했고, 밀려오는 빗물과 역류하는 물이 만나 수압이 높아지면서 결국 하수관이 터졌습니다.
물은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에 파놓은 25미터 깊이의 구덩이에 모였다가 지하철 역사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지하철 공사를 맡은 시공사는 하수관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거기서 쓸데없이 건물 앞쪽으로 5백 밀리 하수관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한거죠..."
자신들만 생각하는 공사에 시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양펑동 일대 주민들은 안양천 제방유실이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대피명령도 늦었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평동 일대를 물바다로 만든 안양천 제방 유실,
집중호우로 불어난 수압에 제방에 균열이 생기면서 순식간에 10미터 정도가 유실됐습니다.
무너진 제방은 지하철 공사를 위해 한번 허물었던 곳.
지하철 건설본부는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지하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양쪽 제방 30여 미터를 헐어내고 지난 5월 다시 복구했습니다.
<녹취>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 : "땅속에 건설 하려니까 뚝방을 파내가지고 해놨다가 작년 9월부터 5월까지 원상 복구..."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제방은 맥없이 스러졌습니다.
<녹취>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 : "(튼튼하게 했으면 뚫리지 않지 않았나?) 정답이죠. 뚫리지 않았으면 문제도 없고 단단하게 된걸로 됐겠죠. 잘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긴겁니다."
주민들은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최병용(침수 피해 주민) : "부실하게 쌓아놨으니까 그렇죠, 동네사람들 다 그렇게 생각해요. 인재라고 부실 공사라고..."
일부 주민들은 둑이 무너진 뒤 12시간이 다돼서야 대피명령을 받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000 / 침수 피해 주민 : "오후 5시나 돼서야 경찰하고 와서 나가라고..."
쏟아진 물로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 여의도역은 인재가 빚어냈습니다.
높아지는 한강 수위에 구청 측은 하수관로를 폐쇄했고, 밀려오는 빗물과 역류하는 물이 만나 수압이 높아지면서 결국 하수관이 터졌습니다.
물은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에 파놓은 25미터 깊이의 구덩이에 모였다가 지하철 역사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지하철 공사를 맡은 시공사는 하수관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거기서 쓸데없이 건물 앞쪽으로 5백 밀리 하수관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한거죠..."
자신들만 생각하는 공사에 시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마가 노린 ‘안전 불감증’
-
- 입력 2006-07-17 21:32:14
<앵커 멘트>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양펑동 일대 주민들은 안양천 제방유실이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대피명령도 늦었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평동 일대를 물바다로 만든 안양천 제방 유실,
집중호우로 불어난 수압에 제방에 균열이 생기면서 순식간에 10미터 정도가 유실됐습니다.
무너진 제방은 지하철 공사를 위해 한번 허물었던 곳.
지하철 건설본부는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지하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양쪽 제방 30여 미터를 헐어내고 지난 5월 다시 복구했습니다.
<녹취>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 : "땅속에 건설 하려니까 뚝방을 파내가지고 해놨다가 작년 9월부터 5월까지 원상 복구..."
하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제방은 맥없이 스러졌습니다.
<녹취>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 : "(튼튼하게 했으면 뚫리지 않지 않았나?) 정답이죠. 뚫리지 않았으면 문제도 없고 단단하게 된걸로 됐겠죠. 잘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문제가 생긴겁니다."
주민들은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최병용(침수 피해 주민) : "부실하게 쌓아놨으니까 그렇죠, 동네사람들 다 그렇게 생각해요. 인재라고 부실 공사라고..."
일부 주민들은 둑이 무너진 뒤 12시간이 다돼서야 대피명령을 받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000 / 침수 피해 주민 : "오후 5시나 돼서야 경찰하고 와서 나가라고..."
쏟아진 물로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 여의도역은 인재가 빚어냈습니다.
높아지는 한강 수위에 구청 측은 하수관로를 폐쇄했고, 밀려오는 빗물과 역류하는 물이 만나 수압이 높아지면서 결국 하수관이 터졌습니다.
물은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에 파놓은 25미터 깊이의 구덩이에 모였다가 지하철 역사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지하철 공사를 맡은 시공사는 하수관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거기서 쓸데없이 건물 앞쪽으로 5백 밀리 하수관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한거죠..."
자신들만 생각하는 공사에 시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
위재천 기자 wee@kbs.co.kr
위재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장마 · 호우_2006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