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강원 평창, 악몽의 엿새

입력 2006.07.18 (22:20) 수정 2006.07.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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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고립된 주민과 관광객들이 엿새만에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119 구조대의 구조활동을 김기흥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0mm의 기록적인 폭우를 맞은 강원도 평창군 일대는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산 좋고 물이 좋아 곳곳에 들어선 펜션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14일 친정을 찾은 일가족에게는 그동안이 악몽이었습니다.

<인터뷰> 유복순 (강원도 평창군 수항리) : "아이가 아플까 봐 제일 걱정했거든요. 무엇보다 물 때문에 생수가 없어서 계속 끊여서 먹었고 빗물을...."

6일 동안 고립됐던 할아버지는 구조의 손길이 닿은 오늘에야 한숨을 돌립니다.

<인터뷰> 최상규 (강원도 평창군 상월오계리) : "물의 그냥 세기가 처음이거든요. 나이가 여든 이런 일은 처음..."

이들을 구조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구조대는 다른 고립된 마을을 찾아 나섭니다.

<인터뷰> 이복구 헬기기장 (중앙119구조대) : "지붕 위에 어머니가 푯말에 아프니깐 빨리 구해달라고..."

구조가 힘든 곳에는 우선 급한 대로 물과 비상식량을 떨어뜨려 줍니다.

단 한명이라도 구조하려는 대원들의 필사적인 노력은 궂은 날씨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11개 마을 140여 명이 고립된 강원도 평창군에서 오늘 하루 4개 마을 60명이 구조됐습니다.

아직 고립돼 있는 사람들의 가족은 애가 탑니다.

<인터뷰> 이순호 (고립자 가족) : "고혈압에 관절도 아프고 통신도 두절..."

이번 폭우는 강원도 주민들과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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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립된 강원 평창, 악몽의 엿새
    • 입력 2006-07-18 21:00:04
    • 수정2006-07-18 22:25:41
    뉴스 9
<앵커 멘트>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고립된 주민과 관광객들이 엿새만에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119 구조대의 구조활동을 김기흥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0mm의 기록적인 폭우를 맞은 강원도 평창군 일대는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산 좋고 물이 좋아 곳곳에 들어선 펜션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14일 친정을 찾은 일가족에게는 그동안이 악몽이었습니다. <인터뷰> 유복순 (강원도 평창군 수항리) : "아이가 아플까 봐 제일 걱정했거든요. 무엇보다 물 때문에 생수가 없어서 계속 끊여서 먹었고 빗물을...." 6일 동안 고립됐던 할아버지는 구조의 손길이 닿은 오늘에야 한숨을 돌립니다. <인터뷰> 최상규 (강원도 평창군 상월오계리) : "물의 그냥 세기가 처음이거든요. 나이가 여든 이런 일은 처음..." 이들을 구조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구조대는 다른 고립된 마을을 찾아 나섭니다. <인터뷰> 이복구 헬기기장 (중앙119구조대) : "지붕 위에 어머니가 푯말에 아프니깐 빨리 구해달라고..." 구조가 힘든 곳에는 우선 급한 대로 물과 비상식량을 떨어뜨려 줍니다. 단 한명이라도 구조하려는 대원들의 필사적인 노력은 궂은 날씨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11개 마을 140여 명이 고립된 강원도 평창군에서 오늘 하루 4개 마을 60명이 구조됐습니다. 아직 고립돼 있는 사람들의 가족은 애가 탑니다. <인터뷰> 이순호 (고립자 가족) : "고혈압에 관절도 아프고 통신도 두절..." 이번 폭우는 강원도 주민들과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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