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고향에서 수해 복구 ‘구슬땀’

입력 2006.07.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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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히 주말을 맞아 고향을 찾은 자녀들이 수해로 고생한 부모님을 대신해 복구에 구슬땀을 쏟았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일을 마치자 마자, 어젯밤 고향으로 달려온 민영희 씨는 흔적만 남은 집 앞에서 말문이 막힙니다.

<인터뷰> 민영희(딸/경기도 구리시): "정말 얘기만 듣고서 어떤 상황인지 감이 안왔죠. 와서 보니까 진짜로 피해가 커서..."

고립됐다 풀려난 지 사흘 만에 두 딸과 사위를 만난 어머니는,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김순자(어머니/평창군 진부면): "아휴~ 힘이 되고 말고,애들 아니면 누가 이렇게 생각해주겠어요. 또 여러분들도 이렇게 와서 도와주시고.."

휴가를 내고 온 최규원 씨는, 아직도 침수돼 있는 집의 물을 빼느라 삽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규원(경기도 성남시): "휴가를 내 가지고 복구작업을 해놓고 가야지... 아버님 혼자서는 못하시잖아요."

직장에 메인 탓에 속만 태우다 주말에 동생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김수희 씨는, 쉴새없이 물을 퍼내고 바닥을 쓸지만, 월요일에 다시 출근해야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수희(인천시 계산동): "저는 가족들을 두고서 또 떠나야 되니까 그 점이 너무너무 미안하죠."

먼길을 마다 않고 밤새 고향 마을로 달려와 일손을 돕고 나선 자식들의 구슬땀에 수해로 멍들었던 부모들의 상심이 모처럼 큰 위안을 받은 주말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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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고향에서 수해 복구 ‘구슬땀’
    • 입력 2006-07-22 21:12:03
    뉴스 9
<앵커 멘트> 특히 주말을 맞아 고향을 찾은 자녀들이 수해로 고생한 부모님을 대신해 복구에 구슬땀을 쏟았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일을 마치자 마자, 어젯밤 고향으로 달려온 민영희 씨는 흔적만 남은 집 앞에서 말문이 막힙니다. <인터뷰> 민영희(딸/경기도 구리시): "정말 얘기만 듣고서 어떤 상황인지 감이 안왔죠. 와서 보니까 진짜로 피해가 커서..." 고립됐다 풀려난 지 사흘 만에 두 딸과 사위를 만난 어머니는,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김순자(어머니/평창군 진부면): "아휴~ 힘이 되고 말고,애들 아니면 누가 이렇게 생각해주겠어요. 또 여러분들도 이렇게 와서 도와주시고.." 휴가를 내고 온 최규원 씨는, 아직도 침수돼 있는 집의 물을 빼느라 삽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최규원(경기도 성남시): "휴가를 내 가지고 복구작업을 해놓고 가야지... 아버님 혼자서는 못하시잖아요." 직장에 메인 탓에 속만 태우다 주말에 동생들과 함께 고향을 찾은 김수희 씨는, 쉴새없이 물을 퍼내고 바닥을 쓸지만, 월요일에 다시 출근해야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수희(인천시 계산동): "저는 가족들을 두고서 또 떠나야 되니까 그 점이 너무너무 미안하죠." 먼길을 마다 않고 밤새 고향 마을로 달려와 일손을 돕고 나선 자식들의 구슬땀에 수해로 멍들었던 부모들의 상심이 모처럼 큰 위안을 받은 주말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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