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 협상’ 결렬…韓-美 FTA 영향과 파장

<앵커 멘트>

세계 무역기구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 라운드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한미 FTA 협상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무역 기구 사무총장은 오늘 지난 5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추진됐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도하 라운드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 : "여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오늘 실패자가 됐습니다."

도하 라운드에서는 미국의 농업 보조금과 유럽연합의 농업관세, 개도국의 공산품 관세를 낮추는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돼 왔습니다.

개도국과 유럽연합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자국 농민에 대한 농업 보조금 삭감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번 협상이 결렬된데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협상 결렬로 우리는 당장은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산품 수출 등 대외무역을 통한 성장 전략을 지속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반길 수 만도 없는 상황입니다.

농산물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에도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다자간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FTA 체결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명수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 "DDA 협상 중단이 장기화되면 각국이 FTA협상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미국내에서 FTA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등 한미 FTA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정부는 칠레와 싱가포르 등에 이은 동시다발적인 FTA 체결 전략수립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