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사건은 사실…정치적 이용”

입력 2006.08.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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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의 과거사 조사위원회가 지난 87년의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 조작된 것은 아니라고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측면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7년 승객과 승무원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칼 858기 폭파 사건은 북한 대남 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에 의한 폭탄 테러로 추정된다.

이 사건의 조작의혹을 조사해온 국정원 과거사 위원회의 잠정결론입니다.

당시 안기부가 사전에 테러를 알고있었느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곽왕한(국정원 과거사위 위원) : "안기부가 칼 858기 폭파사건을 기획 공작했거나 사전에 인지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의혹으로 판단된다고.."

과거사위는 김현희가 북한의 공작원임을 입증하는 어릴 적 사진도 새로 공개했고, 칼 기의 동체 추정 물질을 미얀마 근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창호(국정원 과거사위 위원) : "해저에 수심은 15내지 20m정도.칼기 동체 잔해로 추정되는 인공조형물이 매몰되었음을 확인."

과거사위는 이와함께 안기부가 이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부차원에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폭파범 김현희를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에 국내로 압송해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칼기 사건의 주범인 김현희씨에 직접조사는 김씨의 거절로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차옥정(KAL 858기 가족회장) : "김현희를 조사를 안하고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안되는 일이죠."

과거사위는 이와함께 지난 92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도 간첩 이선실의 활동 등은 사실이지만 개별적인 3개의 사건을 하나의 사건으로 묶어 부풀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간첩단과 정치인 관련설 등 확인되지 않은 첩보를 공개해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과거사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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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기 사건은 사실…정치적 이용”
    • 입력 2006-08-01 21: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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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의 과거사 조사위원회가 지난 87년의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 조작된 것은 아니라고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측면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7년 승객과 승무원 1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칼 858기 폭파 사건은 북한 대남 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에 의한 폭탄 테러로 추정된다. 이 사건의 조작의혹을 조사해온 국정원 과거사 위원회의 잠정결론입니다. 당시 안기부가 사전에 테러를 알고있었느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곽왕한(국정원 과거사위 위원) : "안기부가 칼 858기 폭파사건을 기획 공작했거나 사전에 인지했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의혹으로 판단된다고.." 과거사위는 김현희가 북한의 공작원임을 입증하는 어릴 적 사진도 새로 공개했고, 칼 기의 동체 추정 물질을 미얀마 근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창호(국정원 과거사위 위원) : "해저에 수심은 15내지 20m정도.칼기 동체 잔해로 추정되는 인공조형물이 매몰되었음을 확인." 과거사위는 이와함께 안기부가 이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정부차원에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폭파범 김현희를 제13대 대통령 선거 전에 국내로 압송해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칼기 사건의 주범인 김현희씨에 직접조사는 김씨의 거절로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차옥정(KAL 858기 가족회장) : "김현희를 조사를 안하고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안되는 일이죠." 과거사위는 이와함께 지난 92년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도 간첩 이선실의 활동 등은 사실이지만 개별적인 3개의 사건을 하나의 사건으로 묶어 부풀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간첩단과 정치인 관련설 등 확인되지 않은 첩보를 공개해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과거사위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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